미국 육군이 병사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곳에서 극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로봇 개발에 나섰다.
23일 씨넷에 따르면 미국 육군연구소는 미네소타대학과 공동으로 벌레, 오징어 같은 무척추동물의 유연성을 모방한 로봇 소재를 개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기관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용 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3D프린터를 이용해 신속하게 출력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군용 로봇은 딱딱하고 견고한 기계 부품으로 이뤄져 있어 사람들이 몰려있는 공간에선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다.
연구원들은 최근 전기가 공급됐을 때 모양이 바뀌는 유연한 유전체 천연 고무 재질의 작동기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해당 프로토타입 소재는 3D프린터로 인쇄됐다.
프로토타입은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공간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로 구부러질 수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이달 논문 검색 사이트 사이언스다이렉트(ScienceDirect)에서 자세하게 소개됐다.
연구원들은 이같은 유연한 소재로 만든 로봇이 자기 인식과 감지, 내외부 조건에 맞춘 자기 모양 조정 기능도 가질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사람 대신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로봇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원은 2016년 낙지에서 영감을 얻은 옥토봇(Octobot)을 개발한 바 있다. 해당 로봇은 과산화수소를 가스로 변환시키는 화학 반응을 통해 몸체에 달린 촉수를 풍선처럼 팽창시키면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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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연구팀은 3D프린터로 인쇄한 유연한 폴리머 재질 로봇을 만들었다. 해당 로봇은 해양 감시나 탐사 임무에 쓰일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15년 목성의 위성 유로파 같은 위성을 탐사할 수 있는 부드러운 촉수가 달린 로봇을 연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