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북정상회담 통신 지원 맡는다

판문점-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망 구축

방송/통신입력 :2018/04/23 15:30    수정: 2018/04/23 15:34

KT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에 선정됐다.

23일 KT는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통신 지원을 맡아왔다.

협약에 따라 KT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한다. 또한 국내외 취재진을 위한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방송망과 통신망을 제공하고, 5G 기지국을 설치한다.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약 350개 매체, 2천8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사전등록을 끝마쳤다. 해외 언론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인 5G 네트워크도 다시 재조명한다는 뜻이다.

KT IT서포터즈도 남북정상회담 취재 지원에 나선다. 10명의 IT서포터즈는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들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네트워크 설정과 IT기기의 각종 문제를 해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KT는 남과 북이 소통하는 순간마다 통신망을 통해 결정적 역할을 맡았다. 1971년 9월 남북직통전화 개설을 시작으로 정상회담을 비롯해 장관급회담, 적십자회담 등 모든 남북대화는 KT 통신망에서 시작됐다. 2005년 7월에는 분단 이후 최초 남북간 광통신망 연결을 통해 이산가족 화상상봉도 가능케 했다.

관련기사

또한 KT는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년 G20 서울 정상회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에서 공식 통신 파트너로 활약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여 전 세계에 IT 강국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지난 47년 동안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