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된 유튜브...“부동산 허위매물 주의보”

“허위매물 피해 막기위한 대책 강구해야”

인터넷입력 :2018/05/15 16:24    수정: 2018/05/15 17:44

# 동영상 플랫폼에서 다양한 동영상을 즐겨 보는 A씨는 최근 유튜브에 올라온 한 부동산 콘텐츠를 접했다.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올린 동영상으로 직접 매물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었는데, 집 상태가 좋아 거래가를 문의하니 해당 동영상 속 매물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매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의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부동산 광고 게시물이 직방·다방과 같은 기존 부동산 중개 플랫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로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부동산정보 사이트를 통해서만 매물 정보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모바일이 발달하고 동영상 친숙도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블로그나 카페는 물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부동산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매물이 올라오는 등 허위매물이 많아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유튜브 자료사진(이미지=픽사베이)

■유튜브 이용자수 껑충...부동산 광고도 늘어

2017년 1월에 발표한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016년도 12월 안드로이드 기준, 국내 이용자의 유튜브 모바일앱 평균 체류시간은 월 666.5분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7월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2017년도 9월 기준 유튜브 순이용자 수를 살펴봐도, 전년 동기간 대비 9.4% 증가한 2천302만5천665명으로 이용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글 트렌드에서 유튜브 검색빈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5년간 유튜브 채널에 대한 이용자 관심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구글 트렌드에서 유튜브와 네이버 검색어 추이를 비교해봤다. 빨간색이 네이버, 파란색이 유튜브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이 발표한 한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대별 사용현황을 보면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로 조사됐다. 특히 10대 유튜브 사용시간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등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는 동영상 부문에서 1위 매체로 페이스북과 함께 광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NS나 미디어 플랫폼은 별도의 광고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고 이용자들의 접근이 쉬운 곳으로 광고 파급효과도 크다.

부동산 광고 역시 예외는 아니다. 중개사 입장에서는 별도의 광고비를 들이지 않고 광고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직접 유튜브 채널이나 페이스북, 포털의 블로그나 카페를 개설해 부동산정보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부동산 정보도 유튜브, 페이스북으로 찾아

유튜브에 올라온 부동산매물정보로 직거래, 중개매물 동영상 콘텐츠를 게시하는 채널.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무관.

초기 부동산 광고는 부동산114, 부동산뱅크 등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시작됐고, 지금은 직방, 다방을 포함해 모바일 부동산 중개 서비스 앱이 250여개 이상 존재한다.

그러나 부동산정보는 더 이상 부동산서비스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유튜브 동영상이나 페이스북 또는 블로그, 카페 게시물을 통해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유튜브나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은 별도의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릴 수 있는 동영상 플랫폼과 개인방송, 블로그나 카페를 선호한다.

■ “해외 서비스, 허위매물 예방 노력 필요해”

직방, 다방 등 부동산정보서비스 사업자는 자체적으로 사전, 사후 검증절차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허위매물 근절에 노력하고 있다.

반면 SNS와 블로그, 카페 등의 영역은 개인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자유자재로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어 이용자는 피해에 더욱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영상 특성상 실재감 높은 매물장소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으나, 실제 동영상과 동일한 매물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특히 토지나 전원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시세정보를 정확히 알기 어려워 거래가격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에서 토지 시세를 확인할 수 있으나, 상세 번지가 제공되지 않고 용도 지역별로만 제공돼 거래가격을 유추하는데 그친다는 한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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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게재된 부동산매물광고.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직접적으로 무관.

부동산매물 광고는 페이스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영상으로 광고를 게재하거나 중개사가 운영하는 카페, 블로그로 연동하는 식으로 게시물을 올려 광고 하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앱 관계자는 "부동산정보가 모바일 중개앱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해외 동영상 서비스는 물론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해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며 "사업자가 주도적으로 허위매물 예방을 위해 검증 프로세스를 적용한 반면, SNS 등 해외 서비스나 블로그, 카페 등지에서 발생하는 허위매물 피해를 막기위한 대책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