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 정부 규제로 전화앱 ‘콜킷’ 삭제

압박 따른 제거 앱 사례 늘어

홈&모바일입력 :2018/05/20 11:51    수정: 2018/05/20 18:17

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스팸전화를 차단하거나 걸려온 전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콜킷(CallKit)을 삭제하는 조치를 내렸다. 중국 정부 규제로 인한 조치다.

20일 미국 정보기술(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애플은 콜킷 앱을 통해 중국에서 앱을 서비스하는 개발자들에게 정부 규제로 콜킷 기능을 중국에서 제공할 수 없다는 통지서를 보내고 있다.

콜킷은 다른 호출 서비스 앱과 통합 가능한 앱으로 iOS 10에 적용됐다. 중국에서 인기 있는 메신저 앱 위챗(WeChat)도 콜킷 통합 기능을 잠시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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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스팸전화를 차단하거나 걸려온 전화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콜킷(CallKit)을 삭제했다.(사진=픽사베이)

중국 정부는 콜킷의 인터넷전화(VoIP)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중순 비슷한 이유로 영상통화 및 메시지 앱 스카이프도 제거한 바 있다.

애플이 중국 정부 규제로 인해 앱스토어에서 앱을 삭제하는 사례는 지속 늘고 있다. 주문형 가상사설망(VPN) 앱도 지난해 7월 중국 현지법 위반을 이유로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됐다. 당시 앱 이용자들과 개발자, 일부 미국 국회의원들은 중국과 애플 조치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