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테슬라 모델 3, ‘0->96km/h 3.5초'

주행가능거리 498km, 판매가 8천만원대

카테크입력 :2018/05/21 10:2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모델 3 고성능 버전인 ‘P(고성능 Performance를 뜻함)’ 사양을 최초로 공개했다. 주행거리는 이전 장거리형 모델과는 똑같지만 시속 0에서 60마일(약 96km/h)까지 도달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머스크 CEO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 3’ P 사양은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3.5초만에 도달한다. 이는 지난해 7월 29일 공개됐던 모델 3 장거리형(5.1초)보다 1.6초 빠르며, 표준형 스탠다드(5.6초)보다 2.1초 빠르다.

‘모델 3’ P 사양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310마일(약 49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는 롱 레인지 모델과 같다. 하지만 최대 주행가능속도는 롱레인지(시속 140마일)보다 약 15마일 늘어난 시속 155마일(약 249km/h)다.

‘모델 3’ P 사양은 7만8천달러(약 8천437만원)에 판매된다. 이는 차량의 휠, 외장 페인트 등의 옵션 가격이 포함됐으며, 반자율주행 오토파일럿 옵션가가 제외된 기준이다. 오토파일럿이 해당 사양에 추가되면 가격이 9천만원대에 이를 수 있다.

머스크 CEO는 “이 가격은 BMW M3와 거의 같은 가격대”라며 “하지만 모델 3 P 사양은 M3보다 15% 빠르고 더 좋은 핸들링 기술을 가지고 있다”며 트랙 경주에서 모델 3 P 사양이 M3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또 고성능 사양이 제외된 일반 듀얼 모터 사륜구동 제원도 공개했다.

모델 3 일반형 듀얼 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역시 310마일까지 주행가능하며, 시속 0에서 60마일까지 4.5초만에 도달한다. 최대 주행가능속도는 시속 140마일(약 225km)다.

테슬라는 모델 3 고성능 사양 제원 공개에 이어서 모바일로 서비스 요청을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 오너들이 앞으로 몇 번의 클릭만으로 휴대전화 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테슬라 레인저(테슬라 수리 인력을 뜻함)가 직접 서비스 요청 장소로 갈 것이며, 직접 차량을 가져가서 서비스를 요청하지 않아도 되고 이로 인한 서류 처리 과정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의 발표 이후로 모델 3 생산성 강화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 병목현상과 수차례 생산라인 중단등으로 생긴 위기설을 자체적으로 잠재우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미국 일렉트렉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 때 미국 내 모델 3 후륜구동 롱레인지 사양 대기기간은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이었지만, 현재 대기 기간이 최소 4개월에서 6개월 사이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앞으로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요청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나간다. (사진=테슬라)

테슬라가 이처럼 새로운 모델 3 사양과 생산 강화를 이루게 되면서, 국내 테슬라 모델 3 대기 고객의 인도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모델 3의 고성능 사양이 본격적으로 인도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여론도 많은 상황이다. 테슬라 모델 3 생산으로 인한 자금난을 하루 빨리 해결해야 고객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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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우선 모델 3 인도 강화와 함께 프리미엄급 제품(모델 S, 모델 X) 마케팅도 강화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모델 3 고성능 사양 제원 공개 이후, 자체 트위터 계정에서 모델 X의 전복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모델 X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 사양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