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영상] ‘혼다 센싱’으로 무장한 10세대 어코드

국산차 뒤지지 않는 구성, LKAS 실행법 아쉬워

카테크입력 :2018/06/01 10:12    수정: 2018/06/01 10:26

혼다코리아가 주력으로 판매중인 중형 세단 ‘10세대 어코드(이하 어코드)’에는 반자율주행 사양 ‘혼다 센싱(Honda Sensing)'이 탑재됐다.

2.0 가솔린 터보 이상급에서 적용할 수 있는 어코드 내 혼다 센싱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오토 하이빔 등으로 구성됐다.

이같은 사양에는 다른 수입차량에 흔히 볼 수 있지만, 혼다는 여기에 운전자 졸음 방지 모니터 기술과 레인 와치 카메라 기술을 어코드에 넣었다. 이 정도 수준이면 국내 완성차량의 반자율주행 패키지 구성품목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을 정도다.

혼다코리아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경기도 양평과 이천 일대에서 어코드 2.0 가솔린 터보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지디넷코리아는 30일 행사에 참여했다.

시승코스의 편도 길이는 약 51km로 40분 정도 주행할 수 있는 길이다. 미디어 시승회 특성상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번 시승에서는 혼다 센싱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추후 2.0 터보 차량이나 2.0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 등을 빌려 장거리 시승에 나설 예정이다.

혼다 10세대 어코드 (사진=지디넷코리아)

■버튼을 꼭 눌러야 하는 어코드 LKAS

혼다 어코드의 LKAS는 국내 완성차업체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LKAS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르다.

어코드의 LKAS 작동 조건은 시속 72km/h부터 180km/h까지다. 차선 이탈 감지 시 경고를 나타내는 RDM도 LKAS와 똑같은 범위 내에서 작동된다.

LKAS를 실행하려면 스티어링 휠 오른편에 자리잡은 별도 버튼을 눌러야 한다. 평균 시속 60km/h 이상 주행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현대기아차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과 차이가 있다.

만일 LKAS 실행 버튼을 누르지 못한 상태에서 주행시, 차량 스스로 차선 이탈 신호가 감지되면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두 세 번 정도 좌우로 튼다. 이 때 어코드 디지털 클러스터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내용의 메시지와 주황색 바탕의 스티어링 휠 소지 경고 그림을 내보낸다.

10세대 어코드는 다른 차와 다르게 LKAS 실행 버튼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LKAS가 실행되지 않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0세대 혼다 어코드 디지털 클러스터에 나타나는 LKAS 관련 경고창 (사진=지디넷코리아)

어코드 ACC 기능은 스티어링 휠에 ‘MAIN(메인)’ 버튼을 누르고, 원하는 속도 설정 후 ‘SET(세트)’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 때 클러스터에는 초록색 ‘ACC' ’LKAS' 문구가 동시에 등장한다.

어코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은 ACC 기능 버튼 실행만으로 LKAS 기능이 동시에 작동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기 쉽다. 물론 사용설명서를 충분히 접한 소비자들은 이럴 경우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LKAS 기능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주행 안전 보조 장치다.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기 때문에, 버튼 없이도 반자율주행 기능이 되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고려해 좀 더 편하게 LKAS를 쓸 수 있는 혼다의 고민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차간거리 4단계 설정 가능한 ACC

어코드 ACC 기능은 시속 30km/h부터 180km/h까지 주행시 활용할 수 있다. 정차 기능이 포함됐고, 정차 후 ACC 기능을 실행하려면 SET 레버를 활용하거나 가속페달을 살짝 밟을 수 있다.

어코드 ACC의 차간거리 유지 단계는 총 4단계로 현대기아차와 똑같다.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차간 거리를 쉽게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하다.

다만 ACC 기능이 실행되는 클러스터 그래픽이 상대적으로 너무 작다.

혼다 센싱 콘텐츠를 부각하기에 한계가 있는 혼다 10세대 어코드 디지털 클러스터 (사진=지디넷코리아)
혼다 10세대 어코드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혼다 10세대 어코드 내 '혼다 센싱' 기능을 주로 실행해 51km를 달리니 연비가 14.2km/l로 찍혔다. 고속주행 위주의 결과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0세대 어코드의 가장 큰 특징은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바늘 계기반을 혼용했다는 점이다. 최대한 이 두 사양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세팅 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클러스터는 좌측에 마련됐으며, 속도만 나타내는 바늘 계기반은 우측에 자리잡았다.

이 배치는 차량의 각종 정보를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혼다 센싱 관련 콘텐츠를 부각시켜 주기엔 한계가 있다. ACC 모드 실행시 일반 주행 모드와 다른 그래픽을 적용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반자율주행 기능 실행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혼다 센싱 기능 위주로 어코드를 51km 주행한 결과, 클러스터 상 연비는 14.2km/l를 나타냈다.

어코드 내 ‘혼다 센싱’ 주행 영상과 다른 편의 사양을 소개한 영상들은 기사 하단에서 살펴볼 수 있다.

10세대 어코드 판매가격은 1.5 터보 3천640만원, 2.0 터보 스포츠 4천290만원, 하이브리드 EX-L 4천240만원, 하이브리드 Touring 4천5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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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혼다 10세대 어코드 편의사양 간단히 살펴보기

*영상=반자율주행 '혼다 센싱' 자세히 살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