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레일 해킹…수백억대 피해

컴퓨팅입력 :2018/06/11 10:00    수정: 2018/06/11 10:15

거래량 기준 국내 7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레일이 해킹 당해 수백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했다.

코인레일은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해킹 공격으로 펀디엑스(NPXS), 애스톤(ATX), 엔퍼(NPER) 등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으로 코인레일이 입은 피해액은 40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해킹으로 펀디엑스 등 코인레일을 통해 전체 발행량의 상당수가 거래되던 코인들이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인레일은 펀디엑스 전체 발행량 중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 유통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다.

코인레일은 해킹피해를 인지한 10일 오전 2시부터 거래를 중지하고 서버점검에 들어갔다. 코인레인 측에 따르면 현재 코인레인 전체 보유 암호화폐 중 70%는 해킹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보관소인 '콜드월렛'으로 이동시켜 보관 중이다.

피해를 입은 코인 중 펀디엑스, 애스톤, 엔퍼에 대해선 코인 개발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 조치한 상태다. "피해가 확인된 코인 중 3분의 2는 각 코인사 및 관련 거래소와 협의를 통해 동결·회수에 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코인레일 측은 강조했다.

코인레일은 피해 복구 조치에 대해 "피해 최소화 및 회복을 위해 형사적 조치로서 해커를 잡기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으며 "각 코인개발사들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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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조치·회수에 준하는 조치가 사용자에 대한 피해 보상으로 이어질진 아직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 동결 조치는 한 거래소에서 다른 거래소로 출입금을 막은 조치로, 해커가 탈취한 코인을 회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또, 회수에 준하는 조치에 대해서도 코인레일 측이 직접 다른 거래소에서 코인을 매수해서 채워넣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