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민 “5G, 세계 최초보다 한국 1등 중요”

5G 상용화, 관련 산업 동반성장 중요 강조

방송/통신입력 :2018/07/08 14:04    수정: 2018/07/09 07:57

“통신 3사 중 누가 먼저 세계 최초를 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5G 분야에서 1등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민 장관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관련해 최근 불거진 화웨이 장비도입 이슈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결국 5G 세계 최초 상용화는 우리 산업과 연결돼야 하고 그것이 중요한데 세계 최초에 매몰돼 희석되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건은 예민한 이슈이기 때문에 중국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내년 3월 상용화에 있어 그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식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특히, 유 장관은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보다 다른 나라에 앞서 5G 상용화를 하는 이유를 통신사들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해도 결국은 서비스가 문제”라면서 “또 서비스를 구현하는 단말, 그것이 접속되는 통신장비 이 모든 것이 산업과 연결돼 있고 이러한 부분을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5G 필수설비 공용화를 선언한 의미도 그런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먼저 가고 관련 산업이 같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단말은 내년 3월 상용화와 함께 출시돼야 하는데 쏟아져 나올 필요는 없다”며 “단말이 제 때 나오는 것이 중요하고 하드웨어와 관련 기업도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영민 장관은 일각에서 내년 3월 상용화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이나 상용화를 해도 제공될 수 있는 서비스가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유 장관은 “정부가 적어도 기업이 예측할 수 있도록 발표는 해줘야 기업도 투자 예측을 하고 준비를 한다”며 “정부의 입장이 불확실하면 기업의 리스크가 있을 수밖에 없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3월 상용화 일정에 현재로써는 변화가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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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통신사들이 5G 비즈니스 모델에 고민이 많다는 것은 오해”라면서 “사업자는 늘 자기의 생존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준비하게 돼 있고 그렇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통신 3사에 5G에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갈 것이냐고 물으면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준비는 하고 있는데 그것이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는 기업이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예측 일정을 제시하고 관련 법규와 규제를 정비하는 것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