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만대 돌파한 전기차, 하반기 봇물

테슬라 모델X, 재규어 I-페이스 등 줄줄이 출시 대기

카테크입력 :2018/07/22 07:37    수정: 2018/07/22 09:54

올해 상반기 국내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테슬라 모델 S 등 장거리 주행 가능 전기차들이 잇따라 선보이면서 전기차 활성화 시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하반기부터 국내에 어떤 순수 전기차들이 출시될까. 업계 준비 현황을 종합해보면 22일 현재까지 최소 5종의 이상의 전기차들이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 전기차들은 연내로 출시되거나, 내년 상반기 내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중 테슬라 모델 X가 가장 먼저 출시될 전기차 중 하나다.

테슬라코리아는 현재 모델 X 출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서울시 ‘차 없는 날’ 등장 이후, 지난해 12월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 차량이다. 하지만 인증 과정 등의 문제가 겹치면서 출시가 지연됐다.

국내에 우선 출시되는 모델 X 트림은 100D 또는 P100D가 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해 모델 S 출시 당시 90D와 100D 등 고용량 배터리 모델들을 우선 판매하고, 75D 트림 등을 이후에 투입하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테슬라 모델 X (사진=씨넷)

테슬라 모델 X의 경쟁 모델로 손꼽히는 재규어 I-페이스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 차량 역시 인증 문제 등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내부에서도 늦어지는 재규어 I-페이스 인증 때문에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인증 문제 등이 겹처 올해 출시가 가능할지에 대한 여부를 확실히 말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만일 I-페이스가 올해까지 인증을 받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규어 순수 전기차 I-PACE (사진=지디넷코리아)

르노삼성차는 올해 하반기 순수 전기 경상용차 출시를 준비중이다. 캉구 Z.E. 또는 마스터 Z.E. 등이 출시 후보 등으로 오르는데, 르노삼성차는 아직까지 어떤 전기 경상용차를 내놓을지 밝히지 않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 5월 1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제 15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올해 우리가 출시할 경상용 순수 전기차에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르노 엠블럼이 장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밴 타입의 마스터 Z.E.는 57kW 전기 모터, 33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이 차량은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캉구 Z.E.는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7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가 지난해 11월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공개한 전기차 출시 전략 발표자료에 마스터 Z.E.가 등장했다. (자료=르노삼성차)
닛산 2세대 리프 (사진=한국닛산)

오는 2022년 연간 전기차 판매량 100만대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닛산은 내년 상반기까지 2세대 리프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유타카 사나다 일본 닛산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지역 수석 부사장은 1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올해 내 한국에 2세대 리프를 출시하겠다”라고 말해 당시 참석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기자들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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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나다 수석 부사장이 말한 ‘올해’는 닛산의 회계연도 기준이다. 닛산의 2018년 회계연도는 내년 3월까지다. 사나다 수석 부사장의 말과 닛산의 회계연도를 고려했을 때 2세대 리프는 내년 3월까지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매년 1차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오는 2025년까지 14종의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닛산 리프 출시 시기와 비슷한 시점에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