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주최 'IT 월드컵'서 한국순위 추락중"

'이매진컵'서 최근 3년간 본선 수상자 배출 못해

컴퓨팅입력 :2018/07/28 12:19    수정: 2018/07/28 12:23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세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IT 경진 대회인 ‘이매진컵'에서 우리나라가 최근 3년간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과거처럼 본선 수상자를 한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이매진컵 2018 월드 파이널’이 지난 25일 종료, 최종 우승은 캐나다의 smartARM팀이 차지했다. smartARM팀은 손바닥 부위에 장착된 카메라를 활용해 사물을 인식하고, 그 사물을 잡을 수 있는 최적의 그립을 계산해 움직이는 스마트 의수를 개발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개최된 올해 이매진컵 월드 파이널에서 한국대표로 출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Classum’팀과 세종대학교의 ‘En#22.45km’팀 등 전 세계 33개국 49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Classum’팀은 교수와 학생이 소셜미디어와 흡사한 UI 환경으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보조 학습 플랫폼을, 세종대학교의 ‘En#22.45km’팀은 119와 같은 응급 신고 전화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상담원 업무를 돕는 E-CALL Assistant를 선보였으나 수상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과 2017년 행사에서도 본선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7년 서울에서 열린 5회 본선대회에서 우리나라는 세계2위를, 또 다음해 열린 2008년(6회) 행사에서는 단편영화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 한 바 있다.

이어 2009년(7회)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7회 때는 아시아 처음으로 임베디드 개발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고, 2010년(8회)과 2011년(9회)에도 각각 차세대 웹 어워드와 윈도우폰7 홈런 부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왼쪽)와 MS 이매진컵2018 월드파이널 우승팀인 캐나다 smartARM팀

올해 우승한 smartARM팀은 8만5천 달러(약 9천7백만 원)의 상금과 5만 달러(약 5천7백만 원)의 애저 크레딧을 상품으로 받았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직접 프로젝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멘토링 기회까지 얻었다.

2위는 아기 울음소리를 실시간으로 통역해 아기와 부모의 소통을 도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그리스의iCry2Talk팀이 차지했다.

3위는 시끄러운 환경에서 대화가 어려운 청각장애인을 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이야기할 때 원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골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앱을 개발한 일본의 Mediated Ear팀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대표하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MR(혼합현실) 3개 기술부문에 대한 특별상을 신설됐다. AI 부문에는 네팔의 Sochware팀, 빅데이터 부문에는 인도의 DrugSafe팀, 그리고 MR 부문에는 미국의 Pengram 팀이 수상했다. 각 팀에게는 1만 5천 달러(약 1천6백만 원)의 상금 및 3만 달러(약 3천3백만 원)의 애저 크레딧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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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Classum’팀

올해 월드 파이널 심사위원단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개발 총괄 부사장 페기 존슨, 앱 개발 플랫폼 글리치 CEO 아닐 대시, 애플리케이션 배포 솔루션 기업 비트나미의 COO 에리카 브레샤가 참여했다.

세종대학교의 ‘En#22.45km’팀

‘Classum’팀의 이채린 학생은 “한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개발자들과 경쟁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지금의 열정과 노력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에 계속해서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