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엔씨만 웃고 넥슨·넷마블은 침울…왜?

기존작 흥행 지속과 신작 출시 지연이 판세 갈라

디지털경제입력 :2018/08/14 13:10    수정: 2018/08/14 13:10

빅3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2분기 성적표가 모두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만 리니지M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25%나 상승해 홀로 웃었다.

넥슨은 영업이익 소폭 하락했고 넷마블은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빅3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엇갈린 까닭은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 여부와 신작 출시 지연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실적 또한 신작 흥행 여부와 해외 진출 성과로 엇갈릴 전망이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각각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빅3 게임사인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우선 넥슨은 2분기 매출 478억 엔(약 4천7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엔(1천582억 원), 순이익 322억 엔(3천1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 감소했다. 순이익은 66% 증가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5천8억 원, 영업이익 622억 원, 당기순이익 6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40.8%, 당기순이익은 15.1% 줄었든 성적이다.

엔씨소프트만 유일하게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을 보면 매출 4천365억 원, 영업이익 1천595억 원, 당기순이익 1천40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와 3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넥슨과 넷마블은 누적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호실적에도 상반기 누적 매출 9천117억 원을 기록했다.

■빅3 2분기 실적, 복합적인 이유로 엇갈려

빅3 게임사의 2분기 실적 성적이 엇갈린 이유는 복합적이다. 플랫폼별(PC 및 모바일) 매출원이 다양한지와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 신작 출시 지연 등이 고루고루 영향을 미쳤다.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플랫폼별 매출원이 다양한 대표적인 게임사다. 국내외 시장에 PC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며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넥슨의 PC 게임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는 노동절 및 10주년 맞이 업데이트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어갔다. 메이플스토리도 15주년 기념 이벤트 및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국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PC 게임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75% 비중을 차지한다.

리니지M.

엔씨소프트는 PC 게임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에 이어 리니지M 등 모바일 게임으로 추가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20주년 된 리니지는 업데이트 효과로 전 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21억 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50대50 비중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국내와 대만 성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리니지M은 지난해 6월 국내, 같은 해 12월 대만에 진출해 각각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작 지연 리스크를 리니지M 인기 유지로 상쇄한 셈이다.

이와 다르게 넷마블은 모바일 게임이 주요 매출원이다. PC 웹보드 게임 등을 서비스하고 있지만, 모바일 게임과 비교하면 매출이 미미하다. 이 회사의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90%가 넘는다. 플랫폼별 매출원이 다양하지 않은 셈.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의 매출 하락이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은 마켓 수수료 때문에 수익률이 낮다. 넷마블의 경우 IP 제휴작이 많다보니 로열티 지급으로 인해 수익률은 더 낮아진다. 시장에서는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부문 수익률을 20~30%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 넷마블이 자체 IP 발굴과 해외 직접 공략, PC 및 콘솔 게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하반기 빅3 게임사 실적 개선 기대...넷마블, 신작 출시일 지켜봐야

시장의 관심은 빅3 게임사가 하반기 어떤 성과를 기록하느냐다.

업계에선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실적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넥슨은 기존 서비스작과 신작 출시 및 기존 서비스작의 해외 진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를 통한 추가 성과와 해외 진출로 실적 개선을 시도해서다.

마블 배틀라인(MARVEL Battle Lines).

넥슨은 PC 게임 배틀라이트,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 등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 선 출시한 메이플스토리2와 진삼국무쌍: 언리쉬드를 해외에 내놓을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업데이트와 일본 진출로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 추가 반등을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등 내년 출시작에 대한 정보는 오는 11월 부산서 개최되는 지스타를 전후로 공개한다고 전해졌다.

넷마블의 하반기 야심작으로 꼽히는 IP 기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BTS월드, 세븐나이츠2.

우려되는 것은 넷마블이다. 지난해 매출 2조4천248억 원, 영업이익 5천96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낸지 약 반년만에 성장 동력이 꺾인 것 아니냐는 시선 때문이다. 주가가 지난해 12월 최고 20만 원에서 2분기 실적 발표 후 12만 원대로 낮아진 것도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넷마블의 해외 진출 성과와 하반기 신작 라인업을 보면 우려하기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글로벌 마켓에 선출시한 해리포트 호그와트 미스터리,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등의 신작 성과가 3분기 실적에 본격 반영되서다.

또 넷마블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BTS월드, 세븐나이츠2 등을 통해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이중 BTS월드는 방탄소년단을 육성하는 시네마틱 장르로, K팝에 열광하는 해외 지역에서도 단기간 흥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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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실적 개선은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 여부와 예정된 기간 신작을 출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3분기가 아닌 4분기에 신작을 출시할 경우 실적 개선은 더딜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빅3 게임사의 2분기 실적은 복합적인 이유로 엇갈렸다. 엔씨소프트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지연 리스크를 리니지M 인기 유지로 잘 방어한 영향"이라며 "하반기 빅3 게임사의 실적은 신작 출시와 해외 서비스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