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격 내년 15~25% 떨어진다"

박영민 기자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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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6기가비트(Gb) LPDDR4X(Low Power Double Data Rate 4X) 모바일 D램. (사진=삼성전자)

공급 늘어나 수급 안정 찾을 듯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주도하는 D램 가격이 내년에 15%에서 25%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램 공급업체들이 1x(1세대 10나노급)·1y(2세대 10나노급) D램 공정 전환을 지속하고, 증설이 마무리되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 공장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1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D램 산업은 전체적으로 비트그로스(bit growth·메모리 용량을 1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수요 증가보다 커질 전망"이라며 "내년 D램 가격은 올해 대비 15∼2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디램익스체인지는 "이미 올해 3분기부터 이러한 조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며 "4분기에도 가격 약세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3분기에 PC용 D램과 서버용 D램 제품의 계약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D램 등의 계약가격은 변동이 없었지만, 그래픽용 D램은 계약가격 하락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D램 현물가격은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걷기 시작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계약가격보다 낮게 형성됐다고 디램익스체인지는 분석했다.

소규모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뜻하는 현물가격은 매월 한 번 발표되는 고정거래가격(ASP)보다 시황을 먼저 반영한다. 이에 업계는 ASP 대신 현물가격을 지표로 삼고 장기적인 계약가격 흐름을 예측해 왔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4분기 D램 ASP는 3분기 대비 1∼3% 떨어질 것"이라며 "4분기는 계절적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현재의 높은 재고율과 내년 가격 하락 가능성을 인지했기 때문에 D램을 활발히 구매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바일 D램 계약가격도 4분기 하락할 가능성이 예견됐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양산율을 높이고 있고, 삼성전자의 새로운 D램까지 더해져 수급 상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영민 기자 / pym@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