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테슬라 출신 대거 영입 중”

인터넷입력 :2018/08/24 10:43

테슬라와 애플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배터리, 기계 공학 등의 분야에서 인력 수급 경쟁을 해왔고, 때문에 애플과 테슬라 간의 인력 이동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인력들이 테슬라에서 애플로 옮겨가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애플이 올해 테슬라에서 데리고 온 직원의 수가 최소 46명에 달한다며, 최근 테슬라에서 애플로 넘어가는 직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직원들은 타이탄 프로젝트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CNBC는 링크드인 프로필을 분석해 테슬라에서 애플로 이직한 사람의 수를 파악했다. 그런데 모든 링크드인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2013년까지 애플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테슬라로 자리를 옮겨 엔지니어링을 총괄했던 더그 필드 전 부사장도 이번 달 애플로 복귀했다. 그는 밥 맨스필드 부사장과 함께 애플의 자율주행 자동차 사업부인 '타이탄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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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이에 대해 테슬라 대변인은 “우리는 그들이 잘되길 바란다. 테슬라는 힘든 길이다. 우리는 애플보다 100배 적은 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애플이 그들에게 더 많은 돈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또한 테슬라의 작년 자동차 생산량보다 100배나 더 많은 자동차를 만드는 견고한 자동차 회사들과 싸우고 있다. 이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고 밝혔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2015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애플은 우리가 해고한 사람만 고용한다며, 농담으로, 테슬라에서는 애플을 ‘테슬라의 무덤’으로 부른다며, “테슬라에서 성공하지 못하면 애플로 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