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자동차 업계 애플' 야심 본격화

오픈 플랫폼 'D++' 기반 자율주행 자동차 '친프로' 공개

카테크입력 :2018/09/07 09:11

중국 비야디(BYD)가 자율주행 자동차 '친프로(Qin Pro)'를 6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야디의 친프로는 이날 동시 공개된 개방형 플랫폼 'D++ 오픈 생태계'를 적용한 첫 모델이라는 점에 관심이 쏠렸다.

D++는 비야디가 개방형 개발자용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플랫폼이다. 글로벌 개발자를 위해 인터페이스, 차량 데이터, 제어권한 등을 개방적으로 제공한다.

비야디의 발표 즉시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하드웨어를 매개체로 파는 애플의 전략을 닮아 '자동차 업계의 애플' 전략을 추진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야디는 iOS나 안드로이드OS처럼 개발자들이 D++ 생태계에 참여해 비야디의 디링크 애플리케이션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비야디는 341개의 센서와 66개의 제어권을 전면적으로 개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야디의 '친프로' 이미지 (사진=치처녠룬)

센서 데이터가 차량의 핵심 기초 데이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센서와 제어권 개방이 가져올 파급 효과에 기대가 모였다.

중국 언론 '치처녠룬'은 비야디의 전략을 언급하며 "2008년 스티브잡스가 첫 아이폰을 발표하고 1년 이후 소프트웨어개발킷(SDK)을 내놔 개발자들의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월하게 했으며 같은 해 7월 애플의 앱스토어 운영이 시작됐다"며 "10년 후 개발자들이 만든 앱은 200만개가 넘어섰다"고 비교했다. 비야디는 그간 주로 차량용 배터리와 전기차 등 하드웨어 사업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이번에 공개된 비야디는 친프로는 D++ 이외에 직접 개발한 '디링크(DiLink)' 스마트 네트워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자율주행 플랫폼으로 바이두의 '아폴로(Apollo)' 알고리즘도 지원한다. 이른 시일 내 아폴로를 탑재한 친프로 테스트 차량이 시범 주행에 나선다.

관련기사

이어 비야디와 바이두가 손잡고 3년 내 L3급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비야디는 이날 바이두뿐 아니라 360 등 기업과 협력 계획도 밝혔다. 바이두와는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을 위해, 360과는 보안을 위해 손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