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C 블록체인폰 예약판매 돌입...중국에선 판매금지

가격은 0.15비트코인...100여 만원 상당

홈&모바일입력 :2018/10/24 07:37

HTC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엑소더스(Exodus)1'이 공개테스트 버전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발송은 내달 이뤄진다.

구입은 암호화폐로만 가능하다. 가격은 0.15비트코인(BTC), 혹은 4.78이더리움(4.78ETH)이다. 시세를 감안했을 때 대략 109만 원 상당이다. '투명한 뒷태' 디자인을 택해 내부 모듈이 들여다보인다.

미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뉴질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등 34개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단 중국 본토에서는 판매되지 못한다. 중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스마트폰은 하드웨어상 암호화폐 지갑 '지온(Zion)'을 가진다. 스마트폰 칩에 기존 안드로이드OS와 격리된 보안 모듈(Secure Enceval)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공간은 ARM이 개발했으며 하드웨어에서 사용자의 암호키와 가상화폐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엑소더스1 이미지 (사진=HTC)

소셜키리커버리(Social Key Recovery)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혹은 암호키를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한 기능이다. 간단한 조작을 통해 하드웨어에서 잃어버린 암호키를 회복시킬 수 있다.

HTC는 사용자의 암호키를 데이터센터에 보관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스스로 신뢰할 수 있는 수 명의 '연결자'와 암호키를 보관한다. 모든 연결자는 암호키 관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 사용자의 암호키 공유 알고리즘이 기억된 워딩을 분할해 연결자에 발송시킨다.

엑소더스1 이미지 (사진=HTC)

스펙 측면에서 6인치 18:9 쿼드(Quad) HD+ 디스플레이, 6GB 램(RAM), 128GB 내장 메모리를 갖췄으며 안드로이드O 운용체계를 탑재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45 프로세서에 IP68급 방수 기능, 그리고 3500mAh의 배터리 용량을 가졌다.

또 후면 1200만+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달았고 전문가급 렌즈와 4K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한다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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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는 세계 각지의 암호학자와 개발자를 엑소더스 플랫폼으로 영입해 보안 모듈 성능 개선에 참여시키고 있다. HTC에 따르면 제 3자 개발자도 엑소더스1 공개테스트 버전으로 암호키와 거래 계약 등이 가능하다.

중화권에서는 엑소더스1이 HTC의 모바일 사업을 위기에서 '탈출' 시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