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오픈소스업체 레드햇 340억弗에 인수

美 IT사상 세번째 규모…클라우드시장 태풍 예고

컴퓨팅입력 :2018/10/29 09:00    수정: 2018/10/29 10:3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BM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레드햇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340억 달러로 소프트웨어업체 인수 사상 최대 규모다.

CNBC를 비롯한 외신들에 따르면 IBM은 28일(현지시간)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인수 조건은 레드햇 주식을 190달러에 사들이는 것이다. 이 같은 인수 가격은 레드햇 26일 종가인 116.68달러에 60% 프리미엄을 인정한 수준이다.

레드햇은 앞으로 IBM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으로 편입될 예정이다.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최고경영자(CEO)는 IBM 경영진에 참여해 지니 로메티 CEO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IBM이 대표적인 오픈소스 전문업체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했다. 지니 로메티 IBM CEO(오른쪽)와 짐 화이트허스트 레드햇 CEO가 합병 발표 직후 포즈를 취했다. (사진=UBM)

이번 인수는 IBM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미국 IT업체 전체에서도 델-EMC, JDS 유니페이스-SDL 합병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25년 전 첫 발을 내디딘 레드햇은 대표적인 리눅스 전문업체로 이름을 날렸다. 닷컴 붐이 절정을 이루던 1999년 상장했으며,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등이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레드햇은 2월28일 끝난 2018 회계연도에 매출 29억2천만 달러에 2억5천900만 달러 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 상승했다.

IBM의 레드랫 인수는 최근 IT 시장에 불고 있는 오픈소스 바람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관련기사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드 공유 서비스인 깃허브를 75억 달러에 인수하고, 세일즈포스가 뮬소프트를 손에 넣는 등 오픈소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이달 초에는 클라우데라와 호톤웍스가 합병에 동의했다.

IBM과 레드햇은 이번 합병으로 클라우드 분야에서 더 많은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