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최초' 뺏겼다

中 로욜, '플렉시파이' 공개...1일부터 판매

홈&모바일입력 :2018/11/01 07:59    수정: 2018/11/02 16:06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접는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제 3의 업체에 빼앗겼다.

중국 로욜(Royole)이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했다. 31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연 로욜은 '세계 첫 접는 스마트폰' 수식어를 붙여 이 제품을 공개했다. 앞뒤로 접거나 펼칠 수 있으며 펼친 화면 크기는 7.8인치다.

스마트폰 가격은 8999위안(약 147만1천 원)이다.

공식적으로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기업으로선 세계 처음이다.

이 회사가 이 제품을 공개할 수 있었던 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기업으로서 다년 간 축적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 덕분이다.

플렉스파이에 탑재되는 디스플레이는 로욜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양산한 '찬이 2세대' 패널이 쓰였다. 중국어로 매미란 뜻을 가졌다.

회사는 이와 관련 2000여 가지의 핵심 기술 지식재산권(IP)을 보유했다는 입장이다.

중국 로욜(Royole)이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했다.(사진=로욜)
중국 로욜(Royole)이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했다.(사진=로욜)

멀티 브라우저, 멀티 프로세싱이 가능하면서 업무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때 PC 급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지문인식, 듀얼 카메라 등 주류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의 스펙도 갖췄다. TSMC의 7nm 공정을 채택한 인공지능 이미지 알고리즘도 탑재했으며 5G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중국 로욜(Royole)이 접는 스마트폰 '플렉스파이(FlexPai)'를 출시했다.(사진=로욜)

고속 충전 기술도 탑재했으며 30분 내에 70% 충전, 1시간 내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워터(Water) OS를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접는 화면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플렉스파이는 기존 스마트폰의 기능을 사용하면서 태블릿PC의 화면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접거나 펼칠 수 있고 주머니에도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20만 회 이상의 접기 수명을 보유했다.

회사는 이 제품을 위해 유리를 사용하지 않고 2000만 개의 플렉서블 초정밀 부품을 집적했으며 600만 개의 플렉서블 반도체도 탑재해 수 백 가지의 마이크로 나노 미터 박막 재료를 썼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1일 오전 10시부터 로욜 공식 홈페이지에서 한정 구매가 시작된다.

우선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만 판매되며 개발자 버전도 별도로 판다. 개발자 툴인 플렉스파이 디벨로퍼 킷(FlexPai Developer Kit)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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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B/8GB 램 버전과 128GB, 256GB, 512GB 기가 버전으로 나뉘며 166만+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레노버 등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삼성전자, 화웨이, 오포, 그리고 BOE 등이 접는 스마트폰 출시를 서두르는 가운데 로욜의 움직임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