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31km 주행' 닛산 2세대 리프...4천만원대

프로파일럿 제외 아쉬워, 가격 책정이 관건

카테크입력 :2018/11/02 08:56    수정: 2018/11/02 12:18

(대구=조재환 기자) 순수 전기차 닛산 2세대 리프가 지난해 9월 일본 최초 공개 이후 1년 2개월 만에 국내에 상륙했다. 국내 첫 공개 장소는 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18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다.

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 출시로 수입 전기차 시장 1위를 노리고 있지만, 출시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1일부터 사전 계약이 시작됐지만, 차량 인도 가능 시기는 내년 3월이다.이미 국내에서는 최소 38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가 출시됐고 판매량도 올해 1만대에 육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닛산 2세대 리프는 국내 시장에서 주행 보조 사양인 '프로파일럿'이 제외된다. 차량 가격 상승 부담 때문에 내린 한국닛산의 결정이다.

대신 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에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줘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앞 차와의 거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교통 흐름에 따라 속도를 조정하는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시스템 ▲코너 주행 시 각 휠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주는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 시스템 등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닛산 2세대 리프 (사진=지디넷코리아)
주행보조 사양 프로파일럿 실행 버튼이 빠진 2세대 리프 스티어링 휠 (사진=지디넷코리아)
2세대 리프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즉,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탑재됐으나 차선 이탈방지 보조 기능이 제외됐다는 뜻이다. 다양한 소비자 선택을 위해 일부 주행보조 사양을 옵션이라도 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는 대목이다.

닛산 2세대 리프의 국내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는 231km다. 40kWh급 배터리가 탑재됐기 때문에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볼트 EV와 같은 전기차들과 주행거리가 뒤진다.

한국닛산은 2세대 리프 간담회 자리에서 차데모 충전 방식을 쓰는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최근 국내 충전 표준으로 자리잡은 '콤보1' 방식에 대한 입장도 전하지 못했다. 한국닛산 측은 "차데모 충전 방식도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충전 방식 중 하나"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닛산 2세대 리프의 실내는 깔끔한 편이다. 계기반 클러스터 작동 모습은 회사 내부 사정 때문에 볼 수 없었지만, 실내 센터페시아 버튼이나 기능들은 남녀노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치됐다. 센터 암레스트를 열지 않고 USB나 AUX 등을 쓸 수 있다는 점은 칭찬할만하다. 글로브 박스 크기도 무난하다.

그러나 뒷좌석은 좁다. 180센티미터가 넘는 기자가 앉았을 때 머리가 닿는다. 발공간과 레그룸 공간도 비좁다. 시트 포지션이 운전석보다 높게 자리잡은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세대 리프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전기차로 평가받을 최우선 조건은 바로 합리적인 가격이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앞으로 판매될 2세대 리프의 가격을 "5천만원 이하"라고 직접 밝혔다. 국고보조금이 제외된 가격으로 4천만원대에 판매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내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올해보다 약 300만원 이상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2세대 리프는 주행거리 등에 따라 차등지급되는 보조금 지급 제도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세대 리프 리뷰 영상은 기사 하단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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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닛산 2세대 리프] '내년 상반기 출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31km 주행 가능 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