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해외직구 두자릿수↑..."블프 노려야"

삼성·LG가 99% 차지…65인치 안팎 인기

유통입력 :2018/11/16 10:51

오픈마켓을 통한 TV 해외직구 판매량이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전제품 브랜드의 TV를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국내에서 제조·판매된 TV를 구입하는 것보다 대폭 저렴하다는 사실이 입소문을 탔기 때문이다.

또한 23일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형성되는 소위 '블프가'도 오픈마켓을 통한 TV 해외직구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16일 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지마켓·옥션 내 TV 제품의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또 8~10월 월별 TV 해외직구 판매량은 전년대비 각각 36%, 44%, 58% 늘었다.

지마켓·옥션 내 해외직구TV 판매 전년대비 증감율

특히 전체 해외직구 TV 판매량의 99%는 삼성·LG전자 제품이 차지한다고 이베이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정소미 해외직구 팀장은 “전반적인 소비자들이 가격이 높거나 인치가 클수록 해외직구 TV가 싸다는 인식이 많이 퍼졌다”며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같은 국내 브랜드 TV를 사더라도 해외직구로 똑똑하게 사는 게 답이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2~3년 전만 해도 소니의 TV 제품도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했으나 지금은 삼성과 LG TV가 99%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개정 이슈도 TV 해외직구량 증가에 한몫 했다. 개정 전엔 오픈마켓 입점 판매자들은 해외직구 시 KC 인증을 받은 제품만 취급해야 했고, 이에 플랫폼 회사들도 해당 품목에 대한 기획전을 열거나 홍보하는 것이 어려웠다.

오픈마켓 위메프는 자사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가전 제품 거래액이 전안법 개정 이후 3개월 만에 8.9배 급등했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은 국내 가전 브랜드들의 UHD TV였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업자들이 7월 전안법 개정 이후 시험 삼아 국내 브랜드의 TV 판매량을 늘려갔고, 점차 판매가 잘 이뤄지다 보니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아직 거래량이 정점에 달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향후 국내 가전 브랜드의 대형TV처럼 단가가 크고,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들에 대한 해외직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 판매 채널 전체로 보면 30~59인치의 TV가 가장 큰 인기를 끄는 반면, 해외 직구로는 65인치 안팎의 TV 판매량이 눈에 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미 팀장은 “점점 국내에서 TV가격을 내리니까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해외직구로 간다”면서 “국내 소매 가격 대비 해외직구 판매가 가격이 가장 크게 벌어지는 데가 65인치로, 전체 판매량의 60% 정도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55인치, 76인치 등을 합쳐 나머지 40% 판매량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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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23일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 단에서 프리미엄 TV 구매 붐 일으키기가 감지된다. 이 시기 국내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지금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해외직구로 TV를 판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명 '블프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미국 내 TV 제품 공급가의 변화 추이를 봤을 때 확실히 블프가가 있는 게 보인다”며 “현재 국내 오픈마켓을 통한 해외직구로 국내 소매가보다 싸게 TV를 살 수 있지만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되면 지금보다도 싼 가격대가 형성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