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스, 국내 차량용 음향기기 시장 직접 공략

내년 사업 전개 앞두고 마케팅·엔지니어 인력 모집 중

카테크입력 :2018/11/20 13:14    수정: 2018/11/20 17:04

미국 음향기기 업체 보스(BOSE)가 내년부터 한국 법인을 통해 국내 자동차 전장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 공식 수입업체가 전담해 왔던 국내 음향기기 사업에도 일부 참여할 전망이다.

보스가 한국 법인을 앞세워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음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진=보스)

보스 차량용 스피커 시스템은 그동안 쉐보레 임팔라, 르노삼성 QM6 등에 탑재됐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음향 기업인 하만 산하 JBL, B&O, 렉시콘 등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다.

보스는 '자동차 및 기타 기술적 제품의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 법인인 '보스코리아 유한회사'를 지난해 8월 설립하고 서울 역삼동에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다. 현재 대표이사는 미국 본사 CFO인 제임스 스캐먼이 겸임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보스는 해당 국내 법인에서 근무할 인력을 대거 모집중이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춘 마케팅 매니저, 자동차 탑재 스피커 시스템을 설계할 음향 엔지니어, 공급망과 판매를 관리할 책임자, 각종 기구물을 설계할 엔지니어 등이 대상이다.

보스코리아 유한회사의 음향 엔지니어 모집 공고 중 일부. (그림=링크드인 캡처)

이는 그동안 중·저가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에 주력해온 보스가 국내 완성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자동차 음향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 하만과 보스의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스는 추후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어폰·헤드폰·스피커 등 음향기기 마케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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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보스 음향기기는 공식수입원인 세기HE가 마케팅, 유통, 판매와 A/S를 모두 담당하고 있다. 향후 보스코리아는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세기HE는 판매와 유통, A/S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세기HE 관계자는 "보스코리아와 긴밀히 협력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