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생산업체들, 관세 25% 땐 중국 떠날수도"

블룸버그 보도…"애플 주당순익 2.5달러 감소"

홈&모바일입력 :2018/12/13 14:34    수정: 2018/12/13 15:13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까지 올릴 경우 아이폰 생산업체들이 공장을 중국 밖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트럼프 정부는 관세 카드를 들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애플이 중국에서 생산한 아이폰에나 맥북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중국 현지의 아이폰 생산업체들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조립생산업체들은 추가 관세가 10% 선에 머물 경우 중국 내에서 그대로 생산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추가 관세율을 25%까지 상향 조정할 경우 중국을 떠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 당시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지 못하면 추가로 2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추가 관세는 중국에서 제작한 아이폰과 노트북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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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RBC캐피털마켓 분석가 아밋 다르야나니(Amit Daryanani)는 중국서 생산되는 아이폰에 10%의 관세가 부과되면 애플의 주당 순이익은 1달러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25% 관세가 부과될 경우 주당 순이익은 2.5달러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은 대부분의 아이폰 제품을 홍하이, 페가트론 등 중국에 있는 수 백 개의 생산 시설에서 만들고 있다. 따라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은 애플 실적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