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모바일', 日 시장 패권 노린다

이르면 1분기 일본 정식 출시

디지털경제입력 :2019/01/08 11:21    수정: 2019/01/08 11:21

펄어비스가 국내와 대만서 인기작으로 거듭난 '검은사막모바일'을 일본에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일본 현지 시장의 패권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은사막모바일은 PC 온라인 게임 원작 특유의 그래픽과 액션 효과 등을 그대로 구현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러한 게임성이 우리나라와 대만에 이어 일본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모바일의 일본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일본 공략을 위해 지난해 7월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현지 이용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내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모바일을 일본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재구성하는 작업이 한창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이 순조롭다고 알려진 만큼 검은사막모바일의 일본 출시는 이르면 1분기 내 가능할 전망이다.

펄어비스.

그렇다면 펄어비스가 일본 직접 공략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시장이 크고 북미와 유럽 처럼 콘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다고 알려져 펄어비스의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한 최적화된 곳으로 평가 받는다.

매출 규모만 봐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탐나는 시장이다. 일본 게임 매출 규모는 우리나라와 비교해 약 3배 높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 2018년 연간호'를 보면 중국 344억 달러, 미국 315억3천500만 달러, 일본 177억1천500만 달러, 우리나라 57억6천400만 달러다.

넷마블, 베스파, NHN 등은 일본 게임 시장에 미리 진출해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과 베스파는 킹스레이드, NHN는 개발 자회사가 만든 다양한 장르의 캐주얼 게임으로 일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수익성이다. 현지 게임사와 손을 잡으면 구글과 애플 등 마켓 수수료와 별도 퍼블리싱 비용이 차감돼 수익은 반토막 이하로 악화된다.

물론 현지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리스트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모바일 뿐 아니라 검은사막 콘솔 버전과 신작 등도 일본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리스크는 감내할만한 수준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펄어비스가 국내 뿐 아닌 일본 등 해외 이용자들을 상대로 깜짝 성과를 기록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검은사막 IP의 세계화와 개발 중인 신작을 통해 재도약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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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펄어비스는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시도해온 강소 게임사다. 국내의 경우 셧다운제,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보니 해외 진출에 관심을 기울인 것으로 보인다"며 "새해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시장 확대로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돋음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X박스 버전을 오는 3월 북미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