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상장 코인은 나야나"...블록체인 4개사 픽썸 도전

컴퓨팅입력 :2019/01/08 17:49    수정: 2019/01/08 18:35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상장을 놓고, 큐브·하이콘·이오스블랙·뮤지카 등 4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투표 경쟁에 돌입했다. 표를 많이 얻은 상위 업체가 빗썸 상장 기회를 얻기 때문에 투표기간 동안 각 코인 지지 그룹이 투표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빗썸은 지난 7일 오후 자사 코인 투표 커뮤니티 픽썸을 통해 후보를 공개하고 즉시 투표를 개시했다.

빗썸은 지난 12월 "투자자들의 공정한 평가를 토대로 우수한 코인을 가려낸다"는 목표 아래, 코인 투표 커뮤니티 픽썸은 오픈했다. 지난달 14일 첫 번째 라운드를 진행했고, 여기에서 1·2위를 차지한 롬(ROM)과 아모(AMO) 코인을 상장했다.

두 번째 라운드로 진행되는 이번 투표에는 큐브, 하이콘, 이오스블랙, 뮤지카 등 4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지=픽썸 캡처)

큐브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필요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차량정보 수집장치(OBD)에 큐브박스라는 자체 하드웨어 솔루션을 연결해 필요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한다. 큐브 측에 따르면 자체 기술 자율주행 자동차도 개발했다.

이오스블랙은 이오스(EOS)를 개선해 만든 메인넷 프로젝트다. 이오스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해 성능은 확보하면서, 이오스와 달리 분산애플리케이션 개발사가 무료로 네트워크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하이콘은 국내 1세대 블록체인 개발사 글로스퍼가 주도하고 있는 메인넷 프로젝트다. 방향성비순환그래프(DAG)와블록 사이에 투표를 통해 순서를 정하는 알고리즘 스펙터를 적용해, 최소 3천 초당트랜잭션(TPS)처리를 달성한다는 게 목표다.

뮤지카는 뮤지카 코인(MZK)을 활용해 디지털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코인으로 소비자가 음원 스트리밍, 음원, 악보, 악기의 구매와 판매, 녹음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아티스트 후원 등의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픽썸 투표 1위 프로젝트는 큐브로 2만1천500표 가량을 획득했다. 이어 하이콘과 이오스블랙이 각각9천표, 7천900표를 얻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위 뮤지카는 4천100표를 얻었다.

2라운드 투표는 7일 오후 9시 시작해 오는 14일 오후 2시에 종료된다. 빗썸 측에 따르면 2라운드 종료 후 최종 몇 개 프로젝트를 상장할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빗썸은 픽썸을 통해 상장 절차를 보다 투명화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은 최근 기준으로 한 달 평균 2개의 코인을 상장해 왔다. 픽썸 1라운드를 통해 2개 코인을 상장하고, 한 달 만에 다시 2라운드를 진행한 것은 빗썸이 내부 상장심사팀을 통한 상장 못지않게 투표를 통한 방식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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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픽썸 서비스는 베타서비스로, 한 달 주기로 1차, 2차 라운드를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있다.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투표 주기를 좀 더 길게 가져갈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상장 투표는 상장 절차를 투명화하고자 도입한 제도로 실제 이용자 반응이 좋다"며 "빗썸은 건전한 암호화폐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