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 세계 스타트업 다 모였다…헬스케어·AI '활짝'

스마트한 헬스케어 솔루션↑…AI 음성인식도 확산

홈&모바일입력 :2019/01/10 23:43    수정: 2019/01/11 08:07

(라스베이거스(미국)=이은정 기자) 세계 스타트업이 한 데 모여 신기술을 뽐냈다. 올해에는 헬스케어와 인공지능(AI)이 주를 이룬 모습이다.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9 전시 기간을 맞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는 각양각색의 중견기업들과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꾸리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에도 다양한 볼거리들이 등장했지만 유독 눈에 띈 건 헬스케어를 위한 솔루션이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AI 음성비서를 탑재했다는 타이틀을 내건 부스들도 두드러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아직 헬스케어 시장이 크진 않지만,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첫 주자로 개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차세대 기술을 접목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CES 2019 바디프렌드 부스.(사진=지디넷코리아)

삼성전자의 C랩 과제에서 스타트업으로 독립한 웰트도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였다. C랩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일정기간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스마트벨트 '웰트'는 허리에 매는 벨트에 센서를 탑재해 허리둘레나 걸음 속도, 낙상사고 등을 감지해 알림을 준다. 일주일의 결과를 모아두고 이 제품은 현재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됐으며 호응을 얻어 미국, 유럽 등으로 진출하고 있다.

웰트 관계자는 "해외에는 당뇨, 비만 신진대사에 대한 우려가 강해 웰트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현재 전체의 80%가 아시아 지역에 판매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의 두 배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스타트업 '37 SMART HOME'은 헬스케어 솔루션이 적용된 가구를 전시했다. 예컨대 업체가 선보인 스마트 소파는 사용자가 일정 시간 이상을 앉아있으면 진동을 울린다. 오래 앉았으니 잠시 일어서라는 경고다. 소파 옆에는 스마트폰을 두면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소파의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또 스마트 커피 테이블은 사용자가 상단을 가볍게 탭하면 제품에 탑재된 사운드 시스템이 구동된다. 360도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테이블 위해 스마트폰을 두면 무선충전이 되는 기능도 적용됐다.

CES 2019 코웨이 부스.(사진=지디넷코리아)

코웨이는 '바디 케어링 시스템'을 선보였다. 바디 케어링 시스템은 연수기와 레인 샤워 시스템이 합쳐진 일체형 제품이다. 호스 라인을 내장했으며, 연수 농도와 물 온도를 사용자의 컨디션과 외부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내 설치된 디스플레이와 IoCare 앱으로 미세먼지 등의 외부환경 정보도 받을 수 있다.

이날 코웨이 부스에서 만난 이해선 대표는 "라이프케어 솔루션을 지향하고 있어 침실, 주방, 화장실 등 다양한 공간에 바디 케어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이번 CES에서 자동차 등도 모두 IT 전시회로 집결되는 등 스마트시티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화된 생활가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안마의자도 대거 등장했다. AI 솔루션이 탑재된 시제품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샌즈 엑스포에 부스를 마련한 바디프렌드는 최근 '브레인 마사지'를 돕는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2세대 제품에는 음성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신체까지 스캔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방향으로 꾸준히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CES 2019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 등 AI 음성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사진=CES 2019

바디프렌드 관계자는 "음성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는 시제품으로만 전시된 상태이지만, AI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은 당연히 진행되고 있다"며 "헬스케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 중국, 미국에 이어 유럽에 법인을 설립해 오는 5월 첫 매장을 오픈,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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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 엑스포 1층 G홀 유레카 파크에 부스를 마련한 C랩 전시관에서도 AI를 활용한 솔루션이 소개됐다. ▲AI 뉴스 흐름 분석 서비스 '프리즘잇' ▲학습 몰입 효과를 높여주는 AI 기반의 데스크 라이트 '에이라이트' 등이다. ▲유튜버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반영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도 전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샌즈 엑스포 현장 이모저모

CES 2019 웰트.(사진=지디넷코리아)
CES 2019 중국 37 SMARTHOME의 스마트 소파.(사진=지디넷코리아)
CES 2019 삼성전자 C랩 과제 가상광고 서비스 '티스플레이'.(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