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인수?"...텐센트 해외 투자 작년 '반토막'

중국 내 기업 투자 늘어...투자 건수는 5년만에 최대

인터넷입력 :2019/01/15 08:44    수정: 2019/01/15 08:44

국내에서는 중국 텐센트가 넥슨 인수 가능 기업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고 있지만 지난해 이 회사의 해외 투자 비중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체 투자 가운데 게임 분야 비중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36Kr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총 163개 기업에 투자해 투자 기업 수가 2017년 대비 14% 가량 늘었다.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이는 2014년 73개에서 5년 만에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하지만 텐센트가 지난해 중국 이외 해외 기업에 투자한 비중은 전체 건수의 11%에 머물렀다. 이는 2017년의 20% 대비 크게 낮아진 수치다.

나머지 89%는 중국 내에서 이뤄졌으며 중국 1선 도시에서 72%가 투자됐다.

해외보다는 중국 내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했다는 의미다.

텐센트의 지난해 해외 투자 건수는 총 18건으로 한국에서 일어난 2건을 비롯해 미국에서 4건, 인도에서 3건, 캐나다에서 2건 등이었다. 대부분 게임 이외 업종이었다.

인도에서는 음식배달 기업 '스위기(Swiggy)', 콜택시앱 '고젝(Go-Jek)' 등에 투자했으며 미국 인공지능 의약 연구개발업체 '아톰와이즈(Atomwise)', 미국 AI 음성비서 '사운드하운드(SoundHound)', 음식 배송 로봇 스타트업 '마블(Marble)' 등에 투자했다.

텐센트의 지난 5년 간 투자 기업 수 증가 추이 (자료=36Kr, 건수)

텐센트의 해외 투자 감소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 중국 정부의 해외 투자 제한 등으로 인한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 감소 영향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14일 발표된 베이커앤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보다 73% 줄어들어 6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텐센트가 참여한 투자 주종목은 문화·엔터테인먼트 영역이이었다.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두번째 많은 비중은 기업 서비스 분야로 14%, 전자상거래 분야도 9%를 차지했다. 게임 분야는 7% 였다.

게임 분야 투자는 중국 정부의 게임 규제 등 영향을 받아 다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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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투자 건수 중 초기 투자 비중이 줄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텐센트가 전체 투자한 건수 중 32%가 초기 단계 씨앗투자 혹은 시리즈A 투자였다. 이는 2017년의 45%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이다. 27%의 투자가 시리즈B, 시리즈C 단계에서 일어났으며 시리즈D 이후 투자 비중도 10%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