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절반이 '중국산'

글로벌 톱 10 중 6곳 독식…한국산 점유율 17% 불과

디지털경제입력 :2019/01/28 14:48    수정: 2019/01/28 16:04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초강자로 군림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62.5기가와트(GWh)에 달하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출하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5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 추이. (자료=SNE리서치)

이는 한국(18.8GWh)과 일본(28.5GWh)의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47.8GWh를 넘어선 수치로 글로벌 톱 10위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 중 6곳은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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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국 최대의 배터리 업체 CATL은 지난해에만 25.2GWh에 달하는 배터리를 출하해 세계 1위(점유율 23.0%)의 배터리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국내 배터리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각각 10.2%(출하량 11.2GWh), 5.5%(출하량 6.0GWh)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시장 4위와 5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김병주 SNE리서치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LG화학의 누적 수주잔고가 90조원에 육박하는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충분히 많은 수주잔고를 확보했다"면서도 "다만, 수주 받은 전기차 프로젝트 가운데 아직 개발 중인 건들이 많아 2018년 출하량에는 한국 배터리 기업의 점유율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전 세계 배터리의 전체 출하량은 약 109.8GWh로 직전년도 대비 8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