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가성비 속박 벗겠다"...가격 인상 예고

레이쥔 CEO "미9 싸지 않다...원가 높아"

홈&모바일입력 :2019/02/18 08:41    수정: 2019/02/18 08:42

샤오미가 그 동안 고수해 왔던 '가성비 전략'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신제품 플래그십 '미(Mi) 9' 가격 인상을 언급했다.

레이쥔 CEO는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샤오미 플래그십 제품은 가성비 속박에서 벗어나 가장 좋은 제품을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미9을 만들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뤘으며 제조와 연구 원가가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9에 적용된 트리플카메라, 6P 렌즈, 클로우즈룹(Close loop) 모터, 5세대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기술(FOD) 등을 언급하면서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위해 원가가 높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샤오미가 특별히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길 기대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미9은 미8 대비 적지 않게 비쌀 것이며 모두의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직접 공개한 미9 제품 이미지. (사진=레이쥔 샤오미 CEO 웨이보)

또 같은 품질과 성능의 제품이라면 좋은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샤오미의 가치관은 변함이 없다고 부연했다.

미8의 경우 저렴한 모델인 '미8 라이트'가 1999위안(약 33만 원) 부터, '미8' 기본형의 경우 2699위안(약 44만 9천600원), 고급 탐색 버전이 3699위안(약 61만 6200원)부터 시작됐지만 이번 미9의 경우 크게 높아진 가격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언론은 최소 3000위안(약 49만 9800원) 이상의 가격대 출시를 점치고 있다. 기본 제품이 한화 50만원 대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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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전략 수정은 샤오미가 가성비 브랜드 '레드미(Redmi)'를 분리 독립할 때부터 예견돼 왔다. 샤오미 브랜드로 출시되는 플래그십 모델의 가격은 높이면서 레드미 브랜드 제품 가격은 낮추는 듀얼 브랜드 전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퀄컴의 스냅드리곤 855 프로세서와 삼성디스플레이 OLED를 채용한 미9은 오는 20일 정식으로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