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모바일 데이터 요금 또 20% 이상 내릴 듯

리커창 총리 주문하고 통신 3사 이행키로 약속

방송/통신입력 :2019/03/06 08:57    수정: 2019/03/06 08:59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기간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가 모바일 데이터 비용 추가 인하를 요구한 가운데 현지 통신사들이 이를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5일 리 총리는 13차 전국인민대회2차회의 정부업무보고에서 인터넷 속도는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제속강비' 전략을 강조하면서 모바일 통신 데이터 평균 비용은 20% 이상, 중소기업의 유선 인터넷 평균 비용은 15% 이상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도 연말 이전까지 2017년 대비 최소 30% 이상의 모바일 데이터 비용을 인하하라고 요구한 리 총리가 올해 추가 인하를 요구한 셈이다.

리 총리 발언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60% 수준의 데이터 비용 단가 인하가 이뤄졌다. 차이나모바일의 경우 11월 기준 61%, 차이나텔레콤 65%, 차이나유니콤은 57.4%의 가격 인하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모바일 데이터 평균 가격이 1GB당 10위안(약 1678원) 이하로 떨어졌다. 유선인터넷 가격도 1메가 당 평균 가격이 2014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내렸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 (사진=바이두)

이 총리 발언 이후 중국 3대 통신사는 일제히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요구 이행을 약속하는 게시물을 올리면서 올해 중국 모바일 데이터 비용이 또 한차례 내릴 전망이다.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 측은 웨이보에서 "모바일 통신 데이터 비용을 20%, 중소 기업 유선 인터넷 평균 비용을 15% 낮추는 안을 보장할 것"이라며 리 총리의 제안을 이행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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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유니콤도 '제속강비' 전략에 부합하는 비용 인하 요구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차이나텔레콤 역시 같은 답을 내놓으며 이행을 약속했다.

또 번호를 변경하지 않고도 다른 통신사의 망을 이용하거나 다른 통신사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휴호전왕(携號轉網)'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