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인간친화적 디스플레이 경험 집약"

삼성 "다이내믹 아몰레드, 화질 높이고 눈 건강도 보호"

홈&모바일입력 :2019/03/14 14:00    수정: 2019/03/14 14:25

"갤럭시S10은 '인간의 눈'으로 보이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궁극의 화질뿐 아니라 눈 건강까지 보호하는 인간친화적인 디스플레이 경험을 집약했습니다. 갤럭시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기념비적인 스마트폰인 만큼 그간의 기술 한계를 극복, 새로운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했습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양병덕 상무는 14일 삼성전자 태평로 기자실에서 진행된 '갤럭시S10 디스플레이 기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전체적인 모바일 경험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8일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S10은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인피니티-O' 디자인이 적용된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 '햅틱 아몰레드'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탑재한 데 이어 2010년 최초 갤럭시S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왔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에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사진=삼성전자)

우선, 갤럭시S10의 전면에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카메라 홀을 제외하고 모두 화면으로 꽉 찼다. 상단 베젤(테두리)은 전작인 갤럭시S9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화면 전면부에 있었던 주요 센서들을 모두 화면 안으로 끌어오면서도 사용자들이 이에 대해 심리적으로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을 지속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10은 정교한 레이저 컷팅 기술로 디스플레이에 작고 섬세한 구멍을 만들어 디스플레이 안에 카메라를 위치시켰다. 이를 통해 구명 주변의 아몰레드 픽셀 손실을 최소화했으며, 습기에 영향을 받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특성을 반영해 한 단계 발전된 투습 방지 기술도 접목했다.

양 상무는 "갤럭시S10의 가장 큰 특징은 카메라 홀이 화면 안으로 들어왔다는 것인데, 홀을 뚫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며 "올레드 패널은 유기물로 이뤄졌다보니 극소량의 습기에도 손상을 입고 홀 주변 픽셀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디자인과 제품의 안정성 측면에서 개발이 가능한지 마지막까지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도전했고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다이내믹 아몰레드'에 HDR10+가 최초 적용됐다.(사진=삼성전자)

다음으로 갤럭시S10에는 세계 최초로 HDR10+를 지원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사람의 눈이 밝고 어두운 환경에 따라 조절되는 것을 모사해 동영상을 장면별로 분석해 최적화된 화면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톤 매핑 기술을 구현한다. 어두운 장면도 색을 구분해 어떠한 밝기 수준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양 상무는 "HDR10+는 인간의 비전 시스템을 착안해 개발했다. 고정된 범위가 아니라 다양한 장면에 맞춰 톤 매핑을 해 사람 의도에 맞게 밝거나 어두운 톤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며 "어두운 데서 디테일을 살리는 기술들을 HDR10+와 맞물려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색상 정확도에 대해서는 "극한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맞췄다"고 언급했다. 갤럭시S10은 색 표현력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JNCD 값이 0.4로 실제 색상과 거의 같은 색을 구현한다. JNCD는 숫자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갤럭시노트9이 0.5 JNCD, 갤럭시S9이 0.7 JNCD였다.

기존 디스플레이(왼쪽) 대비 갤럭시S10의 ‘다이내믹 AMOLED’ 디스플레이(오른쪽)에서 좀 더 밝고 선명한 색상이 구현된다.(사진=삼성전자)

특히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흐름을 감안해 획기적으로 개선된 블루라이트 저감 기술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가 있는 기기들은 사용자의 망막을 손상시킬 수 있는 블루 라이트를 방출하며 야간에 블루 라이트에 노출되면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해 수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럭시S10 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양은 전작 대비 42% 줄어들었다. 기존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색감을 변화시키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번 제품은 그러면서도 화질 저하가 없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아몰레드 유기물 소재 연구뿐 아니라 독자적인 화질 기술인 mDNIe 성능을 높였다. 이에 인종별로 선호하는 색감의 차이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양 상무는 "유기물로 에너지를 낮추면서도 색상 튜닝을 맞추고 인종별로 색상 선호도가 다른 점도 감안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모두 개선했다"며 "몇 차례에 걸쳐 10개국의 2천명 갤럭시 사용자들을 조사한 결과 미주나 유럽은 노랗고 붉은 따뜻한 색감을 좋아하고, 아시아는 푸른 계열을 선호했다. 이를 각 국가별 제품에 적용했고 물론 조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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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시리즈 'One UI'의 '야간 모드'를 실행한 모습.(사진=삼성전자)

이 밖에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성능 향상에 따른 전력 소모량도 줄여나갈 계획이다. 올레드의 번인 현상도 지속 개선한다. 번인 현상은 장시간 같은 화면을 켜두거나, 특정 이미지가 계속 노출되면 그 부분의 색상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거나 화면에 잔상(얼룩)이 영구적으로 남는 것을 의미한다.

양 상무는 "한정된 배터리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에서 전력 소모량을 줄이는 건 무조건적인 지향점이다. 최근 영상 시청이 늘어나는 데 따른 전력 소모를 보완하기 위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번인 현상은 사용자가 특정 앱에 오래 머무는 등 사용성이 다르지만 유기물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