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지난해 매출 30조원...전년比 52% ↑

스마트폰·TV가 견인...올해 '모바일+AIoT' 집중

홈&모바일입력 :2019/03/20 08:02    수정: 2019/03/20 11:22

중국 샤오미가 스마트폰과 TV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749억 위안(약 29조 4천3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2.6% 늘어난 것이다.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평균 판매단가의 상승과 인도 등 해외 시장 호조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고, TV 분야에서는 중국 내 출하량 선두에 오르며 매출이 늘었다.

샤오미는 올해에는 모바일과 AIoT(AI+IoT) 전략에 방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TV 사업 동시 성장세가 매출 견인

지난해 매출 성장은 스마트폰이 이끌었다. 스마트폰 매출은 1138억 위안(약 19조 1천514억 원)으로 전년대비 41.3% 늘었다. 총 1억1900만대를 출하했다.

인도 등 해외에서 선전하고, 비교적 단가가 높은 스마트폰 비중이 높았다는 점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중급 기기 매출이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기준 2000위안(약 33만 6천 원) 이상 스마트폰 매출 비중이 31.8%에 달했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세계 4위였다.

TV 분야에서는 총 840만 대의 스마트TV를 출하했다. 전년 대비 225.5% 늘어난 것이다.

샤오미의 55인치 TV 이미지 (사진=샤오미)

중국 시장조사업체 차이나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샤오미 TV는 지난해 4분기 판매량에서 중국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에 따르면 샤오미 TV의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2% 늘었다. 2분기 출하량이 처음으로 중국 1위로 올라선 이래 하반기 출하량 선두 자리를 지켰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 종목은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이다. 지난해 매출이 438억 위안에 달해 전년 대비 86.9% 증가했다. 샤오미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샤오미는 지난해 주요 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IoT 제품군을 묶고 사업을 세계로 확장, 2월 인도 스마트TV 시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와치, 노트북이 포함되는 IoT 기기 사용자는 약 23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09.5% 늘었다. 샤오미의 IoT 플랫폼에 연결된 기기 수는 1억5100만대가 넘어섰다고 부연했다.

IDC가 1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중국 웨어러블 기기 시장 추적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가 532만8000대를 출하해 23.5%의 시장 점유율로 2위 화웨이와 3위 애플을 누르고 중국 내 1위를 차지했다. 출하량 기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이외 로봇청소기 출하량도 중국 내 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 올해 '모바일+AIoT' 쌍두마차 전략

샤오미는 올해 휴대전화와 AIoT 사업에 전략의 방점을 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면서 개발과 품질, 공급망관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강화한다. 지난해 출범한 서브 브랜드 '레드미(Redmi)' 제품군을 위시로 영역별 제품 전략을 보다 세분화할 전망이다. AIoT 플랫폼 투자를 늘리면서 5G 기기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앞서 5년 내 AIoT 영역에 10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핵심 연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가전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면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시너지를 높이는 AIoT 사업은 최근 하이얼(Haier), 미디어(Media), TCL 등 중국 가전을 비롯해 인터넷 업계가 공통 핵심 전략으로 꼽고 있다.

샤오미의 IoT 제품군 이미지 (사진=샤오미)

일환으로 올해 TV 사업도 한층 속도를 내 중국 선두 자리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해외 시장 개척도 확대한다.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인도네시아 등 서아시아와 서유럽 등 다른 전략적 주요 국가에 도입할 계획이다. 더불어 올해 더 많은 신규 해외 시장 진입도 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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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신유통' 전략에도 힘을 준다. 3선~6선 시장을 비롯한 오프라인 유통 사각지대 채널을 늘리면서 해외 시장의 신유통 채널 구축에도 나선다.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IoT 서비스와 TV 서비스 확장을 시도하면서 인터넷금융을 비(非)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에도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