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BMW 3시리즈 실내, 韓人이 전두지휘

김누리 BMW 디자이너 “미래차는 스크린 없어질 것”

카테크입력 :2019/04/11 16:56    수정: 2019/04/12 10:15

7세대 BMW 3시리즈 실내는 지난 세대와 달리 많은 부분의 변화가 생겼다. 우선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탑재됐고, 10.25인치 디스플레이와 센터페시아 디자인이 상당 부분 변화됐다.

이같은 변화를 이끈 인물은 바로 김누리 BMW 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1984년생인 그는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HS-Pforzheim 대학원 운송기기 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이후 2011년 BMW 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인팀 인턴십을 수료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7년동안 BMW 그룹 본사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게 됐다.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를 총 지휘한 김누리 BMW 그룹 본사 디자이너 (사진=지디넷코리아)
자신의 인테리어 생각을 기자들에게 전하는 김누리 BMW 그룹 본사 디자이너 (사진=지디넷코리아)

그의 실력은 지난 2013년부터 두각을 보였다.

BMW는 차량을 실내를 제작할 때 내부 디자이너들의 경연을 펼친다.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차량 특성에 맞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내놓는데, 최종 우승에 오르면 실제 양산에 반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누리 디자이너를 포함한 BMW 디자이너들은 매번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한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지난 2014년 7세대 3시리즈 실내 디자인 아이디어 경연에 우승해 실내 전체 프로젝트를 지휘하게 됐다.

그는 11일 미디어 시승행사 도중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제시한 디자인이 회사의 디자인 방향성에 맞게 됐다”며 “디자인을 새로 시작하면 멋있는 이미지를 찾게 되는데 이번 7세대 3시리즈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간담회 장소 근처 벚꽃처럼 추상적인 관점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라고 전했다.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김누리 디자이너는 7세대 3시리즈에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 디자인이 담겨진 에어컨 시스템과 콘트롤 버튼 등을 적용시켰다. 또 기어노브 하나도 새롭게 디자인 하는등 기존 3시리즈가 가진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를 많이 했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기술 트렌드에 맞추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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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누리 디자이너는 “앞으로 미래 자동차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증강현실 등 최신 기술이 적용되면, 운전자 스스로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를 볼 가능성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공간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 최상의 거주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누리 디자이너는 앞으로 자동차 디자인이 서로 벤치마킹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경쟁업체가 BMW와 유사한 실내 디자인을 내놔도 이에 상관하지 않고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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