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달라진 ADAS 들어간 BMW 7세대 3시리즈

조재환 기자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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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세대 3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운전자 보호에 초점을 맞춘 ADAS 기능 갖춰

BMW 코리아는 지난 수개월간 화재 이슈와 EGR(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리콜 이슈에 전념했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차가 나와도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올해 서울모터쇼 개막에 맞춰 국내 시장에 출시된 7세대 3시리즈는 오랫동안 침체된 BMW 코리아의 분위기를 살릴 준중형 스포츠세단이다. BMW 코리아는 7세대 3시리즈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시승행사에 준비된 3시리즈는 가솔린 330i, 디젤 320d 등 두가지였다. 지디넷코리아는 이중 320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시승차량을 골라 시승하게 됐다. 서울과 양평을 오고가는 코스로 고속도로 주행과 유명산 와인딩코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편도 시승 거리가 무려 100km가 넘었다.

BMW 7세대 3시리즈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새로운 BMW 디자인 언어 담은 3시리즈

7세대 3시리즈의 실내는 BMW의 새 디자인 언어를 담아냈다. 기존 BMW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7세대 3시리즈는 BMW 본사에서 인테리어(실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여성 김누리씨가 담당했다.

그간 BMW의 상징과도 같았던 와이드 플로팅 타입의 디스플레이는 7세대 3시리즈에도 이어졌지만, 대시보드 재질과 서로 통합된 형태로 변경됐다. 운전자의 불필요한 시선이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에어컨 송풍구를 감싸는 크롬 재질의 디자인도 이번 BMW 3시리즈 실내 디자인의 핵심포인트다. 단조로운 분위기였던 6세대 3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진 분위기다. 강렬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가 난다.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실내 센터페시아 (사진=지디넷코리아)

3시리즈 내비게이션은 소프트웨어가 점차 발전되면서 국내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3시리즈 내비게이션은 소프트웨어가 점차 발전되면서 국내에 최적화된 느낌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수석에서 바라본 BMW 7세대 3시리즈 무드 조명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수석에서 바라본 BMW 7세대 3시리즈 무드 조명 (사진=지디넷코리아)

엔진 스타트 버튼이 변속기 좌측 가운데 부분에 있는 BMW 7세대 3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엔진 스타트 버튼이 변속기 좌측 가운데 부분에 있는 BMW 7세대 3시리즈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클러스터는 이전 판매 차량에 비해 많이 달라졌지만, 디자인 변화폭이 적어 아쉽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클러스터는 이전 판매 차량에 비해 많이 달라졌지만, 디자인 변화폭이 적어 아쉽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계기반 부근에는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됐다. 상단에는 운전자의 시선이동을 감지해 주의를 줄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

이 디지털 클러스터는 좌측과 우측에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중앙쪽에 내비게이션 경로 등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시인성은 좋지만,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클러스터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은 점은 아쉽다.

뒷좌석 공간은 무난하다. 키 184cm인 기자가 탔을 때 무릎공간은 주먹 하나가 들어가는 수준이다. 머리 공간도 크게 준중형 세단인점을 고려했을 때 크게 부족한 편은 아니다.

7세대 3시리즈는 실내에서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BMW가 그간 밀고 있는 최신 기술인 제스처 컨트롤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트는 온 몸을 감쌀 정도로 편안하지만 쿨링(통풍) 시트가 없어 장시간 주행할 때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히팅(온열) 시트는 마련됐다.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역대급이다. 기존 6세대 3시리즈에 비해 크기가 커졌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경로 안내 등을 큼지막하게 보여준다.

■운전자 보호에 더 신경 쓴 3시리즈 ADAS

3시리즈는 옵션사양으로 이노베이션 패키지가 있다. 이노베이션 패키지를 적용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방지 등 레벨 2 수준의 주행보조(ADAS) 기능이 추가된다.

시승차는 이노베이션 패키지가 추가된 사양이다.

고속도로나 간선도로에서 직접 ADAS 사양을 써보니 기존 BMW ADAS와 차별화된 점이 보였다.

BMW 7세대 3시리즈는 ADAS 기능 해제시 스티어링 휠에 빨간색 경고등을 띄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는 ADAS 기능 해제시 스티어링 휠에 빨간색 경고등을 띄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선 스티어링 휠에 손을 떼면 약 5초 정도 지난 후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의미의 노란색 경고 이미지를 보여준다. 또 스티어링 휠 스포크 부분에도 노란색 경고등을 띄운다. 이 경고를 무시하면 경고등 색깔은 빨간색으로 변하는데, 스티어링 휠에도 빨간색 경고등이 나온다.

수차례 경고를 무시하면 3시리즈는 ADAS 기능을 해제하고 스스로 제동을 건다. 운전자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계속 차량을 주행하려면 가속페달을 밟으라는 이미지를 내보낸다.

이같은 사양들은 국내에 출시된 7시리즈와 5시리즈에 없었던 사양이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공개된 X7 등에는 적용된다. 앞으로 BMW가 운전자 보호에 더 초점을 맞춘 ADAS를 만들겠다는 뜻으로 여겨질 수 있다. 구체적인 작동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소음에 크게 신경 쓴 준중형 스포츠 세단

8단변속기를 D(주행) 모드로 둔 다음, 유명산 와인코스에 진입할 때 주행모드를 ‘스포츠(인디비주얼)’ 모드로 뒀다.

인상적인 것은 이중접합 유리가 들어간 3시리즈가 엔진 소음 방지에 큰 공을 들였다는 것이다.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고 내릴 때 노면음이나 풍절음, 엔진음이 크게 들리지 않았다.

시승차량인 320d M 스포츠패키지는 4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들어갔다. 엔진의 최고출력은 190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40.8kg.m(1750~2500RPM)이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6.9초다.

와인딩 코스를 오고가고, 급가속과 제동 등을 실행해봤는데, 클러스터에 나온 차량 연비는 12.5km/l다. 복합연비 13.5km/l보다는 부족하지만, 전체적인 시승코스가 와인딩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320d를 시승하면서, 가솔린 330i의 주행성능과 올해 연말 출시될 M340i, 내년 출시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30e도 궁금해졌다. 디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소비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모델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BMW 7세대 3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7세대 3시리즈 주행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BMW 코리아는 3시리즈 첨단 기능 중 하나로 후진 주차 보조 어시스트를 내세웠다. 차량이 후진 하기 전 전진 주행했던 경로를 기억해주는 기능인데, R(후진) 기어를 넣으면 입력됐던 경로에 따라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돌려준다.

그렇지만 시승 행사에서는 후진 주차 보조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서 아쉬웠다. 향후 별도 차량을 받을 때 여유있는 곳에서 테스트해볼 예정이다.

3시리즈 가격은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가격은 디젤 모델인 뉴 320d 기본 모델이 5천320만원, 럭셔리 모델이 5천6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5천620만원이다.

가솔린 모델인 뉴 330i는 럭셔리 모델 6천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6천220만원이다.

320d xDrive 기본 모델은 5천620만원, 럭셔리 모델이 5천9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5천920만원이다.

330i xDrive 모델의 경우 럭셔리 모델 6천320만원, M 스포츠 패키지 모델이 6천510만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개별소비세 인하 적용 가격).

조재환 기자 / 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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