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19] "부모 양육태도가 자녀 게임과몰입 확률 높인다"

게임 과몰입은 청소년 시기의 특수성이 환경과 어우러져 생기는 결과

디지털경제입력 :2019/04/25 13:41    수정: 2019/04/25 13:52

“게임 과몰입은 부모의 양육태도, 학업스트레스와 청소년의 자기통제저하 등 사회심리적 환경에 기인합니다”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정의준 교수가 25일 성남시 판교 넥슨 사옥에서 진행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청소년과 게임 과몰입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 2천명을 추적 조사한 정의준 교수는 게임 과몰입의 주요 원인으로 입시 교육이 존재하는 한국의 특수한 환경과 부모의 양육태도를 꼽았다.

정의준 교수는 "5년간 살펴본 결과 매년 50~60%의 게임 과몰입군 청소년이 일반군으로 이동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년 내내 게임 과몰입군에 자리한 청소년은 2천명 중 11명으로 전체의 1.4%였다. 한 번도 게임 과몰입군에 포함되지 않은 청소년은 516명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가 나타나는 요인으로는 자기통제, 게임을 즐기는 시간, 부모의 과잉간섭과 기대, 부모와의 대화시간, 교사와 친구와의 관계 등이 지목됐다.

정의준 교수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강조했다. 정 교수는 "게임 과몰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자기통제력이고 자기통제력을 낮추는 요소는 학업 스트레스다. 그리고 이 학업 스트레스를 높이는 변인은 부모의 과잉간섭과 과잉기대, 부모와 적은 대화였다"고 말했다.

부모의 심리적 특성과 자녀의 심리적 특성이 게임 과몰입에 연관성을 가진다고 말해 청중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정 교수는 “부모가 자녀에게 애정을 가질 수록 자녀의 게임 과몰입 확률은 확연하게 낮아졌다. 부모가 우울하면 자녀도 우울하고, 부모가 자기통제를 잃으면 자녀의 공격성이 높아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강연 말미에 정의준 교수 현재 게임 과몰입을 자기통제와 사회심리적 요인이 결부된 인지적 문제라고 규정했다.

그는 "청소년 게임 과몰입은 청소년 시기의 특수성과 맞물려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 환경 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라고 강연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