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퀄컴과 합의직전 인텔 5G 핵심인력 빼갔다"

영국 텔레그래프 보도…"2월 5G모뎀 프로젝트 책임자 영입"

홈&모바일입력 :2019/04/29 15:33    수정: 2019/04/29 17: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퀄컴과 소송을 상호취하하기 직전에 인텔의 5G 모뎀칩 핵심 개발 인력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2월 인텔 4G LTE 칩 개발을 총괄했던 우마샨카 타야가라잔을 전격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그로부터 2개월 뒤인 이달 중순 퀄컴과 소송을 법정 밖 화해로 끝냈다.

(사진=씨넷)

타야가라잔은 인텔이 아이폰 2018년 모델에 공급한 4G 모뎀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그는 또 5G 기능이 있는 XMM 8160 프로젝트도 추진해 왔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던 인물이 회사를 떠나면서 인텔도 5G 개발 계획을 전면 재조정할 수밖에 없었다.

외신들은 타야가라잔 퇴사가 인텔이 스마트폰용 5G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애플, 퀄컴과 2017년부터 공방…소송 시작되자 곧바로 합의

애플과 퀄컴은 지난 2017년부터 특허 라이선스 계약 등을 둘러싼 소송을 진행해 왔다. 퀄컴과 소송이 본격화되면서 애플은 지난 해 출시한 아이폰에는 인텔 모뎀 칩을 사용했다.

하지만 애플은 인텔의 5G 모뎀 칩 개발 속도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경쟁사들이 연이어 5G 폰을 내놓으면서 한발 앞서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퀄컴과 소송을 법정 밖 화해로 마무리한 것도 결국은 5G 경쟁에서 밀릴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감 때문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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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퀄컴의 화해 이후 인텔이 곧바로 스마트폰용 5G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줬다.

이런 가운데 애플이 퀄컴과 화해 2개월 전 인텔의 5G 핵심 인력을 영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시장 흐름에 새로운 흥미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