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베트남서 오일층 추가 발견

'락타짱' 구조서 3월부터 시추…매장량 곧 산정

디지털경제입력 :2019/05/02 15:46    수정: 2019/05/03 09:44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해상 광구에서 원유를 새롭게 찾아냈다. 석유 매장량 추정치를 뜻하는 원시부존량은 세부 평가 작업을 통해 곧 산정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E&P) 사업에서 추진 중인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05 광구 탐사를 통해 오일층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오일층은 베트남 15-1/05 광구 락타짱(Lac Da Trang·베트남어로 '흰색 낙타') 구조에 위치해 있다. 오일층 규모는 총 116미터(m)에 이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초부터 이 곳에서 4천295미터(m) 가량의 시추 작업을 진행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

베트남 15-1/05 광구는 이 업체가 2003년 원유 생산을 시작한 15-1 광구와 함께 쿨롱(Cuu Long) 분지 내에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7년 2월 베트남 정부와 15-1/05 광구에 대한 광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05 광구 탐사를 통해 오일층을 추가로 찾아냈다.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5년 발견한 락따짱 구조와 인근 락따방 구조에서 일 최대 2천450배럴의 시험 생산 결과를 취득, 상업성 있는 원유 부존량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후 락따짱 구조는 올해 1월 상업성을 선언하고, 현재는 2021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15-1/05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25%, 미국 유전 기업 머피(Murphy)가 40%, 베트남 국영석유사 PVEP가 3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15-1 광구에서 탐사·개발·생산 등 석유개발 사업의 전 과정을 성공한 경험과 자체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15-1/05 광구 추가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 지속 협력하여 향후 쿨롱 분지 내 최대 외국계 석유개발업체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CI.(사진=SK이노베이션)

이어 "석유개발사업은 광권 확보에서부터 탐사, 개발, 생산 등 수익과 연결되는 성과를 내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사업"이라며 "당사는 자체 시추, 평가 기술력과 경영층의 장기적인 투자로 베트남 15-1/05 락따짱 구조에서도 원유를 추가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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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SK이노베이션 E&P사업 대표는 "베트남은 E&P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글로벌 사업장"이라며 "베트남 정부 및 PVEP와의 협력을 강화해 쿨롱 분지 내에서 외국계 석유개발 업체 중 최대 업체로 성장해 석유개발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SK이노베이션의 기업가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83년 자원개발사업을 시작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9개국 13개 광구와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 평균 약 5만3천 환산 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 중이다. 이 업체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총 5.1억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