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 인공위성 이용해 밤하늘에 거대광고 쏜다

스타로켓 ‘궤도 디스플레이’ 2021년 실현 목표로 개발

과학입력 :2019/05/05 10:15    수정: 2019/05/05 13:01

펩시콜라로 알려진 세계 2위 음료 업체인 펩시가 위성궤도상에 광고를 낼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신 퓨처리즘과 기가진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로켓이라는 기업은 큐브샛(CubeSat)이라는 대학의 연구실이 제작한 수kg 정도의 소형 위성을 이용, 위성궤도상에 띄울 ‘궤도 디스플레이’(The Orbital Display)라는 것을 개발 중이다.

스타로켓 공식 사이트에는 궤도 디스플레이 이미지가 게재돼 있으며, 밤하늘에 거대한 LED 간판이 떠있는 것 같은 신기한 모습이다. 스타로켓은 “지구상에 있는 70억 명의 잠재적인 시청자가 있다. 우리는 미디어 궤도 디스플레이를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사이트 정보에 따르면 궤도 디스플레이는 지상에서 400~500km 정도의 고도를 돌고, 하루에 3~4개 정도의 메시지 또는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다. 태양을 광원으로 사용해 디스플레이로 표시 가능한 영역은 50 km2 정도 된다. 또 CPM(1천명 또는 1천 가구에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소용되는 비용)은 TV와 비슷한 9~15달러 정도로 책정될 계획이다.

외신 퓨처리즘은 스타로켓의 첫 번째 고객은 음료 업체 펩시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펩시는 ‘Adrenaline Rush’라는 에너지 음료 광고를 위해 스타로켓 궤도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홍보 활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러시아 펩시 대변인은 “우리는 스타로켓의 가능성을 믿는다. 궤도 디스플레이는 통신 시장의 혁명”이라면서 “펩시 러시아의 무알콜 에너지 음료인 아드레날린 러시는 브랜드 혁신자로서, 모든 새로운 서포터로서, 그리고 비표준적인 존재로서 스타로켓의 협력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펩시 러시아에 따르면 게이머에 대한 고정 관념이나 부당한 편견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스타로켓 궤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계획이다.

반면 스타로켓 계획에 반대하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 대학의 천문학 교수인 패트릭 세이쳐 교수는 “상업적, 과학적, 국가적 안보 가치가 없는 이런 예술 프로젝트를 착수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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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켓은 헬륨 풍선을 사용해 이 기술을 테스트했다. 그 헬륨 풍선은 반사경 중 하나를 성층권에 놓는데 성공했다. 회사는 “발사 1시간 30분 후 테스트가 성공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스타로켓은 2021년 궤도 디스플레이에 사용하는 시스템을 위성 궤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이를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다. 또 궤도 디스플레이에 광고를 출고하기 위한 비용은 8시간에 2만 달러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