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AIC “제대로 된 전기차로 내년 부산모터쇼 참가”

국내 시장 동향 파악, 업계 협력에 주력

카테크입력 :2019/05/06 11:23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를 마친 중국 북경자동차그룹(BAIC)이 국내 판매용 전기차로 내년 부산모터쇼 참가의 뜻을 전했다.

심상인 BMK 북경모터스(BAIC 국내법인) 영업본부 상무는 5일 부스 현장에서 “부스에 배치된 전기차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았다”라며 “특히 전시 차들에 대한 사전예약 문의도 많이 이뤄졌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BAIC는 국내 소비자 동향 파악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 충전기 업체 시그넷과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더 많은 기업과의 협력도 열려있다 것이 심 상무의 설명이다.

심 상무는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우리의 전기차 전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후 제대로 된 준비기간을 거친 다음에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전기차를 내년 부산모터쇼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서 부산모터쇼 이전에 열리는 EV 트렌드 코리아 또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전시될 수 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501km(유럽 NEDC 기준) 주행 가능한 BAIC 소형 SUV 전기차 EX3 (사진=지디넷코리아)
중국 BAIC 소형 SUV 전기차 EX3, 중형 SUV 전기차 EX5(사진 위쪽부터) (사진=지디넷코리아)

BAIC 중국 본사 주요 임원진들은 EV 트렌드 코리아 개막 시기에 맞춰 국내에 방한했다. 이들은 전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미팅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체와 미팅을 가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AIC는 세단형 전기차 EU5, 중형 SUV 전기차 EX5, 소형 SUV 전기차 EX3 등을 국내 B2B(기업과 기업 간) 시장에 먼저 투입할 계획이었다. 국내 도입 물량과 생산 등 여러 가지 요소 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 이후로, BAIC는 해당 전략에 대한 수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으로 내다봤을 때 고객 반응이 긍정적인 만큼, B2B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 판매도 서둘러 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BAIC는 최근 인공지능 시스템 ‘다윈(Darwin)’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다윈은 음성명령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 부품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BAIC는 자체적으로 한국어를 알아듣는 다윈 시스템을 적용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EU5의 국내 예상 판매가격은 4천만원에서 4천3백만원대다. EX5는 4천5백만원부터 4천8백만원대, EX3는 4천3백만원대에서 4천6백만원대에 판다는 계획이다. 이는 회사 측이 제시한 목표치로 내년부터 실제로 판매되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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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보다 조금 큰 형태의 세단인 EU5는 60,2kWh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유럽 NEDC 기준으로 460km 주행할 수 있다. EX5는 유럽 NEDC 기준 415km 주행 가능하고, EX3도 역시 NEDC 기준으로 501km 주행 가능하다.

유럽 NEDC 기준 측정은 상대적으로 관대한 편에 속한다. 만일 해당 차량들이 국내 환경부 측정을 받는다면 최소 380km~400km 정도의 주행거리를 공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