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조스, 달 착륙선 공개…“달에 다시 갈 시간”

과학입력 :2019/05/10 10:24

아마존과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설립자 제프 베조스가 9일(현지시간) 달 착륙선 블루 문(Blue Moon)과 로버를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베조스는 미국 워싱턴,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새로운 착륙선을 공개하며, "지금은 달에 다시 돌아갈 시간이다.”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가 9일(현지시간) 달 착륙선 블루 문(Blue Moon)과 로버를 공개했다. (사진=씨넷)

블루문 착륙선은 우주에서 자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으며, 최대 4대의 대형 로버를 동시에 운반 할 수 있다. 향후에는 달 표면에서 사람들을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블루 오리진이 이번에 개발한 달 착륙선용 엔진은 BE-7로, 이번 여름에 첫 번째 발사 시험을 할 예정이다.

베조스는 이 자리에서 인류를 1조 명으로 늘리는 하나의 방법으로, 지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거대한 우주 식민지를 만드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개념은 제일 처음 1975년 물리학자 제라드 오닐(Gerard O'Neill)이 구상한 것으로, 베조스는 예전에도 인터뷰에서 이를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새롭게 공개한 블루문 착륙선을 이 계획에 사용할 예정이다.

달 착륙선에 함께 싣게 될 달 탐사 로버 (사진=씨넷)

블루문 달 착륙선은 3년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개발됐으며, 착륙선을 더 발전시켜 2024년까지 미국인을 달에 다시 데려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착륙선 안에는 달 탐사를 진행할 로버와 위성도 함께 실을 예정이다. 2024년은 트럼프 행정부가 미 항공우주국(NASA)에게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낼 것으로 정한 최종기한이기도 하다.

베조스 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리차드 브랜스의 버진 갤럭틱도 우주 여행을 위한 로켓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초기 몇 년 간 상업용 우주여행은 소수의 부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매우 비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베조스는 블루 오리진은 보다 많은 사람을 우주로 보내, 미래의 기업가와 예술가들의 잠재력을 열 우주 인프라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주 개발의 가장 큰 이유는 “지구가 유한하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 베조스는 예일 클럽 연설에서 "태양계는 1조 명에 달하는 인간을 지원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1,000명의 모짜르트와 1,000명의 아인슈타인을 가질 수 있다.”며, "문명이 얼마나 믿을 만하고 역동적일지 생각해 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큰 목표 이외에도, 올해 블루 오리진은 다양한 로켓 발사와 우주 관광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주 다섯 번째로 출시 된 뉴 세퍼드 로켓은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개발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올해 말 경 뉴 셰퍼드 로켓에 우주인을 태워 발사하는 것을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또,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팔콘9와 같이 상업용 인공위성이나 대형 화물을 우주로 옮겨다 줄 거대 로켓 ‘뉴 글렌(New Glenn)’도 개발 하고 있다. 뉴 글랜 로켓의 첫 발사는 2021년으로 예정돼 있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마존의 프로젝트 쿠이퍼(Kuiper)처럼 많은 인공위성을 띄워 초고속 인터넷을 전송할 수 있는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블루 오리진은 이 사업을 위해 위성 통신 사업자 텔레셋(Telesat)과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