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첫 5G폰 'V50 씽큐' 흥행 흐름 탔다

초도 물량 주말까지 소진...품질안정에 만전 강점 내세워

홈&모바일입력 :2019/05/11 00:44    수정: 2019/05/11 13:21

LG전자 첫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이하 V50)'가 출시 하루 만에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초기 5G 네트워크 품질 논란으로 뭇매(?)를 맞은 이동통신 3사가 역전의 기회를 만회하기 위해 LG V50를 통한 5G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이다. 이통사 간 이해득실에 따라 'LG V50 밀어주기' 조짐도 감지된다. LG V50은 지난달 5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에 이은 세계 두번째 5G폰이다. 특히 V50은 LTE와 5G 간 중계기 핸즈 오버 끊김 현상 등을 보완하기 위해 3주간 출시를 미루면서 추가적인 연동 품질 검증을 실시한 만큼 품질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다.

LG 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모습.(사진=씨넷)

11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주말까지 준비한 초도 물량 완판을 목표로 판매 마케팅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시 첫날인 10일 V50은 전작들과 비교할 때 판매 분위기가 좋다.

LG전자 MC사업본부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현재 재고가 없는 상황으로 안다"며 "주말까지 초도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긴급 발주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V50의 초도 물량은 약 1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정 이통사는 5만대 가량을 선주문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량이 소진되면 추가 납품에는 4주에서 8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초기 5G 품질 안정에 소비자 불만 때문에 출시를 연기하면서까지 이통사와 함께 단말기와 네트워크 상의 연동 테스트에 만전을 기했다"며 "V50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칩셋을 장착하고 5G폰의 핵심인 발열과 안테나 설계 등 신기술 적용에 집중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5G 시대에 새로운 리더십을 갖춰가겠다"고 말했다.

제품의 승부수는 듀얼 스크린이다. LG V50의 듀얼 스크린은 5G 서비스에 특화된 플립형 액세서리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탈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안쪽에는 6.2인치 올레드 화면을 장착했다.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 구매자에 듀얼 스크린(21만9천원) 1대를 무상 제공한다. 출시가격은 119만9천원이다. 갤럭시S10 5G보다 20만원 가량 저렴하다.

LG전자는 이런 여세를 몰아 이달 말이나 내달 초 미국 시장 진출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에는 스프린트를 통한 출시가 가장 먼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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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대리점을 통한 판매도 호조세다.

이통사 중 V50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통신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V50의 공시지원금으로 최소 40만원(5.5요금)에서 최대 77만3천원(13요금)을 책정했다. KT는 최소 33만원, 최대 60만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판매점에서 제공하는 추가 할인을 포함할 경우 실구매가는 30만원대로 낮아진다. 하지만 이통사간의 5G폰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인해 출시 첫날 경기도권 일부 대리점에서는 번호이동의 경우 10만원 페이백이 등장하기도 했다. 불법 보조금을 통해 실구매가가 12만원에서 17만원 선까지 낮아지고 일부 대리점에서는 공짜폰(기변 7.9기준)으로 팔리는 경우도 일부 포착됐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5G폰 가입자는 약 2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