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트레일블레이저·CUV로 부활 꿈꾸는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폭넓은 SUV 라인업 중 중요한 제품”

카테크입력 :2019/05/30 11:44

한국GM이 30일 공개한 준중형급 SUV 트레일블레이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폭넓은 SUV 라인업의 중요한 제품 중 하나로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GM은 올해 말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 내수 및 수출용 생산에 나선다. 국내 정식 판매는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그동안 주행보조 사양이 부족했던 한국GM SUV 라인업을 보완해줄 차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중인 트랙스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 기능이 없고, 이쿼녹스는 차선유지보조 기능은 있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없다.

쉐보레 북미지역 ‘프레스룸’ 페이지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보행자 감지 긴급자동제동, 차선이탈방지 및 차선이탈경고,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진 주차 어시스트, 고화질 룸미러 카메라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된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내년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될 SUV다. (사진=한국GM)
지난 27일 열린 GM CUV 도장공장 착공식 현장. (사진=한국GM)

국내 출시 트레일블레이저가 이같은 ADAS 사양이 적용될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최근 ADAS 사양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GM은 이같은 추세를 그대로 반영하기 위해 주요 ADAS 사양을 국내 판매 모델에 그대로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보다 크고 이쿼녹스보다 작은 준중형급 SUV로 생산된다. 올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 트래버스와 함께 국내 시장을 위한 쉐보레의 핵심 제품이 될 것이라는게 한국GM 설명이다.

현재 한국GM의 SUV 판매 분위기는 좋다. 트랙스의 경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국내에서 4천30대가 판매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4% 올랐다. 이쿼녹스 4월 판매는 197대로 3월 대비 31.3% 올라 순항중이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가 한국GM SUV 라인업에 추가되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 판매도 순조로워지면, 한국GM의 전체 월간 판매량도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GM은 부평에서 생산할 트레일블레이저 뿐만 아니라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크로스오버(CUV) 차량 개발에도 전념할 방침이다. 27일에는 CUV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을 창원공장에서 진행해 부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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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 한국GM이 트레일블레이저와 CUV만으로 부활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전한 노조와의 갈등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GM 노조)는 최근 한국GM 인천부품물류센터 폐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냈다. 이에 대한 노사 갈등이 더 깊어진다면, 차량 생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