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세계 1위, 교통·의료 분야서 가능성 있다”

KT, ‘빅데이터’ 주제로 스터디 개최…“자율주행·스마트헬스케어 시장 경쟁력 갖춰야”

방송/통신입력 :2019/06/16 09:42    수정: 2019/06/16 10:33

승자독식 구조를 띠는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교통’과 ‘의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교통 분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통해 자율주행에 한 걸음 앞서 있다는 점을, 의료 분야는 앞선 의료기술로 질 좋은 데이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각각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3일 '5G 기반의 빅데이터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기자스터디에 발표자로 나선 정영조 KT 빅데이터사업지원단 팀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 데이터가 자본이 되는 빅데이터 시대의 특징은 한명의 선두사업자가 모든 시장을 차지하는 승자 독식 구조를 띤다는 것”이라며 “시장 규모 경쟁우위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따져볼 때, 우리나라는 교통과 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분야 10개.

교통 분야의 경우 누구보다 빠른 5G 전국망 구축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 확보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교통 분야 빅데이터 확보에 따른 효과로는 ▲교통사고 예방을 통한 사회적 비용 절감 ▲절감된 비용을 재투자함으로써 플랫폼 및 생태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교통 빅데이터 분야 중에서도 자율주행의 핵심인 '차량통신(V2X)' 분야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V2X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등을 연결해 데이를 수집하고 분석해 실시간으로 적용하는 기술이다.

정영조 팀장은 “차량과 교통에 설치된 각종 센서 등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제공해 안전운전 데이터로 활용할 경우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운전 도시 실증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국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통해 양질의 의료 빅데이터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 빅데이터 활용 방안의 핵심으로는 ‘의료정보 포털’을 구축해 의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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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3개 부처에서 각각 의료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각종 규제와 의료계의 반발 등으로 의료 데이터 기반 신규 서비스 창출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의료 정보를 제공하거나 받는 개인·의료기관·정부 등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영조 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부문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고령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스마트헬스 케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환경에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가 의료 분야 빅데이터 활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사회적 의로 비용을 절감하고, 그 비용을 스타트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