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문쿨답] 실급검 이벤트 만족도 10명 중 9명 ‘별로’

지디넷-오픈서베이 조사...“참여 어렵고 혜택 미미”

인터넷입력 :2019/06/28 15:16    수정: 2019/06/28 21:00

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위메프·티몬·토스 등이 진행하는 포털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이하 실급검) 활용 이벤트가 몇 달 전부터 연일 계속되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퀴즈 힌트를 제공하는 식으로 이용자를 끌어 모으는 방식이다.

검색 자료 이미지(제공=이미지투데이, 편집=지디넷코리아)

단기간 내에 이용자 늘리기와 매출 상승 효과를 보면서 새로운 업체들도 실급검 이벤트 경쟁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그러나 10명 중 9명은 실제 이벤트 참여가 어려울뿐더러, 만족스러운 혜택을 보지 못해 실급검 이벤트에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들은 실급검 이벤트를 통해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곳으로 ‘위메프’를,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곳으로도 위메프를 1순위('없음' 보기 제외 시)로 꼽았다.

실급검 이벤트 아세요?..."본적 있지만 참여 안했다"

지디넷코리아와 모바일 설문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지난 26일 포털 실급검 이벤트 참여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먼저 실급검 이벤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한 뒤, 이 같은 이벤트를 검색 포털에서 보거나 참여한 적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본 적 있지만 참여는 하지 않았다(40.4%) ▲본 적도 없고 참여도 안 했다(29.8%) ▲이벤트 참여 시도했지만 참여가 어려워 실패했다(16.8%)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봤다(13.0%) 순으로 응답했다.

실급검 이벤트 만족도..."접속 등 문제로 실제 참여 어려워"

실급검 이벤트를 “보지도 못했고, 참여도 해본 적 없다”고 응답한 패널을 제외한 뒤, 해당 이벤트에 대한 만족도를 물어봤다.

이에 ▲접속 등 문제로 실제 참여가 어려워 혜택을 얻지 못했다(50.3%) ▲참여했지만 만족스러운 할인 혜택을 보지 못했다(38.9%) 보기가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실급검 이벤트에 대한 사용자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긍정적인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할인 혜택을 얻었다(8.1%) ▲매우 만족스러운 할인 혜택을 얻었다(2.7%) 보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응답률을 보였다.

실급검 이벤트 찬성vs반대...반대가 찬성보다 약 3%p 높아

실급검을 활용한 할인 이벤트에 대해 여론은 엇갈린다. 소수라 하더라도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상업적인 실급검 이벤트가 실시간 이슈를 확인할 수 있는 실급검 본연의 역할을 헤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팽팽히 맞선다.

이에 응답자들의 41.6%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실급검을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실급검으로 할인 정보를 알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의견은 38.7%로, 앞선 응답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이어 ‘별 생각없다’(19.4%), ‘기타’(0.3%) 순이었다.

실급검 이벤트, 기업 인지도·호감도 영향은?..."별 다를 것 없다"포털 실급검 이벤트를 통해 해당 기업의 인지도나 호감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도 물었다. 이에 61.3%는 ‘별 다를 것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어 ‘해당 기업에 대한 불만과 반감이 커졌다’(19.7%), ‘해당 기업에 대한 인지도나 이미지가 개선됐다’(17.1%), ‘기타’(2.0%) 응답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에는 “이벤트 정보를 알게 돼 좋지만, 상업적이라 반감도 있다”, “나빴던 곳은 더 나빠지고, 좋게 잘 이용하는 곳은 별 변화없다”, “이미지 개선은 아니지만 인지도는 상승된 것 같다”고 답했다.

실급검 이벤트로 긍정vs부정 이미지 생긴 곳...둘 다 '위메프'

보기 중 실급검 이벤트로 긍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서비스를 최대 2개까지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없다’(47.7%)를 가장 많이 골랐다. 없다는 보기를 제외하면 ‘위메프’(27.9%)가 1위, ‘티몬’(20.5)이 2위, ‘토스’(17.9%)가 3위, ‘11번가’(14.8%)가 4위, ‘인터파크’(5.7%)가 5위, ‘기타’(2.0%)가 6위였다.

해당 보기를 고른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정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다양한 쿠폰을 활용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좋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혜택을 봤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반대로 실급검 이벤트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생긴 서비스, 기업을 최대 2개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도 ‘없음’(65.5%) 보기를 제외하면 위메프(20.8%)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티몬(13.1%), 토스(6.3%), 11번가(5.4%), 인터파크(2.6%), 기타(2.6%) 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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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보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응답자들은 “매일 실검에 올라와서 딱히 신뢰가 없다”, “개인정보 제공 이벤트거나, 지인한테 홍보해야 되는 이벤트가 대부분이어서 별로다”, “만족할 만큼 할인이 없는 단순 호객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를 했다.

26일 오후에 진행된 이번 설문은 20~50대 남녀 총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 오차는 ±4.38% (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실급검 이벤트 이용자 평가 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