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EO] 찾아가는 차량 정비 서비스 ‘카랑’

박종관 마인디즈 “예방 정비부터 컨설팅까지 돕고파”

인터넷입력 :2019/09/06 11:16

“운전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방문해 차량 문제점을 진단하고 현장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차량 관리가 필요한 예방 정비부터 차량 정비 관련 컨설팅까지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마인디즈 박종관 대표㊳가 운영하는 ‘카랑’은 온디맨드 차량 관리 서비스다. 차량 정비를 원하는 운전자가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까운 정비사를 매칭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출장 정비를 지원한다.

박종관 대표에 따르면 북미나 호주 등에는 모바일 메카닉 출장 정비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고 관련 스타트업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박종관 마인디즈 대표

2016년 카랑 서비스를 선보인 박 대표는 국내 자동차 회사에서 신차 생산라인 개발 준비를 관리하는 프로젝트 매니저로 7년간 활약했다. 이때 실무 경험이 마인디즈의 초기 창업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그는 말한다. 재직 당시 틈틈이 시간을 내서 자동차 정비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높았다.

“그동안의 경력과 경험을 살려서 자동차 분야에서 창업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렌터카나 리스 차량의 경우 출장 정비가 가능한데 왜 개인이나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는 없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어요. 현장조사를 하면서 정비사들의 빈 시간대를 이용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하면 고객과 정비사 모두 이득이 될 수 있겠다 싶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랫폼 서비스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2018년 1월에는 ‘카랑 종합차량관리센터’를 수원에 개소했다. 800평 규모의 1급 공업사로 세차장은 물론 자동차 검사장 시설까지 갖췄다. “고객이 점차 늘어나면서 정비 관련해서 문의도 증가했습니다. 차량 유지-관리뿐 아니라 수준 높은 정비까지 제공하자는 생각에 센터를 오픈했습니다.”

그는 센터를 열면서 정비사 능력 향상을 위해 제휴 및 자체 정비사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비 능력 향상은 곧 정비사로서 전문성을 갖게 하고 고객에게 믿을 만한 정비 서비스로 이어진다는 믿음에서다.

이 회사는 서비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점검 시 필요한 체크리스트를 공유한다. 서비스 회원에게는 정비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제공한다. 이밖에 정비사의 서비스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고객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 덕에 고객들은 출장 정비 서비스 이용 후에도 차량 관련해서 친한 친구한테 상담하듯 카랑 정비사들과 신뢰가 쌓였다고 그는 말했다. 최근에는 국내 차량 공유 기업과 서비스 제공 계약도 맺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국내 할리우드 영화 제작 현장에서 차량 추격 장면에 필요한 출장점검 서비스 의뢰가 들어오기도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카랑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카페24’로 구축한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자동차의 상태를 진단해주는 ‘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On-board diagnostics, OBD)’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통신 디바이스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그에 따르면 해당 기술이 개발되면 소모품 교체 주기 시 자동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량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사전에 대응 방법을 전달하거나 즉시 정비 차량을 보내 점검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개발이 완료되면 차량 소유주는 일정 시기에 차량관리 서비스를 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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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전기자동차 정비 수요도 늘어나고 있어 ‘카이스트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 입주해 전기차량 관리 기술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머지않아 다양한 형태의 정비 서비스를 요구하는 시장으로 변모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래 정비 시장에 잘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상호 협력을 통해 새로운 정비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