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태양광패널 자체 진단기술로 발전출력 ‘UP’

발전사 최초, 드론 열화상 진단으로 태양광 발전출력 6.6% 향상

디지털경제입력 :2019/09/16 15:15

동서발전 직원이 태양광 불량패널 결함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동서발전 직원이 태양광 불량패널 결함을 진단하기 위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은 발전사로는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자체 태양광 진단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출력을 6.6% 향상시켰다고 16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2012년 12월 준공한 당진화력 자재창고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520kW, 패널 2천80장)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드론으로 열화상 진단을 시행해 총 205장의 패널에서 결함을 발견해 원인을 분석했다. 출력손실 5%를 초래한 연결 불량 패널(103장)은 케이블을 점검하거나 접촉 불량부를 자체 정비했다. 출력손실 1.6%를 초래한 나머지 패널(102장)은 공급사와 함께 원인을 규명, 운영환경상 발생한 문제(20장)를 제외한 82장을 교체했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드론 진단 기술로 자재창고 태양광 출력을 6.6% 끌어올렸는데 연간 수익과 잔존수명을 감안해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억2천억원 상당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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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태양광설비 운영환경과 관리기간에 따라 발전효율 저하 정도 차이는 있으나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MW에 드론 진단 기술을 적용하면 0.7MW의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이는 약 1.5개의 축구장 면적(1만1천㎡) 및 11억원의 투자비를 절감하게 돼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론·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발전설비에 접목하고 있는 동서발전은 당진에코태양광(10MW), 당진화력 1회처리장 태양광(25MW) 등 향후 건설하는 태양광 설비 준공검사 항목에 드론 열화상 진단결과를 포함시켜 설비인수 전 제작결함이나 시공결함을 최소화하고, 운영 중인 발전소는 태양광 패널 청소로봇 등 최신기술을 적용해 고품질 태양광 발전소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이 드론을 활용한 태양광 불량 패널 진단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