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없는 화웨이 NO"…日 통신사 결국 외면

NTT도코모, GMS 탑재 안된 신제품 판매 안할 듯

홈&모바일입력 :2019/09/19 09:31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을 유통하지 않을 전망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에서 구글 플레이, 지메일 등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18일 닛케이 중문 보도를 인용한 중국 언론은 NTT도코모가 화웨이의 5G 스마트폰 모델을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3대 통신사는 지난 5월 중단했던 화웨이의 P30 시리즈 등 최신 스마트폰의 예약구매 및 판매를 8월 기준 일제히 재개하면서 우호적인 태세로 돌아섰지만 '구글 리스크'를 넘어서지 못하고 등돌린 셈이다.

이주 NTT도코모의 이같은 결정은 GMS가 빠진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직면한 위기를 보여준다. 일본 닛케이는 "KDDI 등 다른 통신사 역시 NTT도코모의 조치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화웨이의 중국 본토 판매량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화웨이의 성장세는 늦출 수 있을지언정 타격이 크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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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IT즈자는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화웨이의 하이엔드 제품 중 70%가 중국으로 출하되며 GMS가 없는 제품의 해외 시장 판매 가 메이트30 출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메이트30 시리즈의 출하량을 2000만 대 수준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주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코노미스트와 인터뷰에서 메이트30 시리즈에 구글의 GMS가 탑재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화웨이의 기기 해외 판매량의 경우 다소 줄어들고 화웨이의 성장 속도를 늦출 순 있겠지만 손실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