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꿈꾸는 네이버웹툰...“할리우드 진출도 논의”

백봉삼 기자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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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제공=네이버)

김준구 대표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업”

“5년 전 미국에 진출할 때는 웹툰 작가에게 1천 통의 메일을 보내면 3~4통 회신이 올까 말까였다. 지금은 메일을 미처 보지 못한 1명 정도를 제외하고 999명이 같이 하고 싶다는 회신을 보내온다. 굉장히 자랑스럽다. 글로벌 사업 성과를 키워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

네이버웹툰이 아시아의 디즈니가 되겠다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성공을 자신했다. 미국 할리우드와도 웹툰 IP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 100여개 국가 앱 만화 수익 1위, MAU 6천만. 연간 콘텐츠 거래액 6천억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2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카이31에서 열린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 성과와 향후 비전 등을 공유했다.

200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웹툰은 2014년 미국 등 글로벌 웹툰 플랫폼을 출시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100여개 국가에서 구글플레이 앱마켓 만화 수익 1위, 월간 순 방문자(MAU) 6천만을 기록했으며, 연간 콘텐츠 거래액 6천억원 달성을 앞두게 됐다.

김준구 대표는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을 아시아의 디즈니로 키우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1천600명 수준의 전문 창작자수를 더욱 늘리고 이들의 작품을 끊임없이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에도 힘써 건강한 창작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곡선이 가파른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확고한 글로벌 넘버원 콘텐츠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미국에서 한 업체를 만나 얘기하는데 미국 등의 지역에서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그 회사가 한국이라는 점에 놀란다”면서 “네이버웹툰은 창작자 육성 시스템으로 오픈 플래폼 사용자가 늘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지속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시장에서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신한다”며 “미국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다른 국가 콘텐츠들이 타 국가로 전파되는 핵심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IP 활용 사업 가속...“OTT 플레이어들과 협업”

협업 자료 이미지(제공=픽사베이) 협업 자료 이미지(제공=픽사베이)

네이버웹툰은 웹툰 IP를 활용한 드라마, 영화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20여개 웹툰 작품들이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만들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IP를 활용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김준구 대표는 “OTT 전쟁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IP를 끊임없이 제공할 수 있느냐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네이버웹툰은 독자적인 IP들이 많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고, 다양한 OTT 플레이어들과 협업함으로써 큰 기회들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 동안 공격적인 투자로 수익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 12월쯤에는 월 기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업공개(IPO)의 경우는 회사가 확실히 자립한 이후 추진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네이버웹툰이 독립 회사로서 자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도 첨언했다.

■ “미국 성과 바탕으로 할리우드와도 많은 논의”

할리우드(이미지=픽사베이) 할리우드(이미지=픽사베이)

김준구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많은 할리우드 회사와도 웹툰 IP를 활용한 2차 콘텐츠 제작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점상 공개할 수 없는 단계여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오픈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외부와 함께 한다는 전략 하에 네이버 오리지날 콘텐츠 제작도 고려 중이고, 할리우드와도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 하지만 (비밀유지협약 등의 이유로) 이를 현재 공개하긴 어렵다”면서 “경쟁사의 경우 영화 제작사나 연예기획사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콘텐츠 사업을 키워가는 반면, 네이버는 외부와 함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 하에 더 많은 플레이어들과 협력해 더 빨리, 더 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봉삼 기자 / paikshow@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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