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동 첫 풍력발전소 준공…20년간 운영

단독지분 100% 투자…약 7천억원 매출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10/16 10:26    수정: 2019/10/16 10:49

한국전력공사가 중동에서 처음으로 구축한 풍력발전소가 가동에 들어갔다. 친환경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발전 사업자로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15일(현지시간) 요르단 후세이니아에서 89.1메가와트(MW) 용량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 할라 아델 자와티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암자드 알 라와시데 요르단전력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푸제이즈 풍력발전 사업은 한전이 중동에서 추진하는 최초의 풍력사업이다. 한전이 지분 100%를 투자해 개발단계부터 발전소 건설·운영 등 전 과정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민간투자사업(BOO)이기도 하다.

한전은 지난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이번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 2016년 12월 재원조달 성공에 이어 올해 7월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총 사업비는 약 1억8천100만 달러(약 2천100억원)로,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을 통해 조달된다.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는 앞으로 20년 간 운영될 예정이다. 약 5억8천만 달러(약 6천739억원)의 투자수익 회수가 기대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이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공사)

이 발전소의 준공으로 한전은 요르단에서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 발전소(373MW, 2012년 2월 준공)와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573MW, 2015년 4월 준공) 등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됐다.

이에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5천236MW, 지난해 기준)의 약 20%(1천35MW)를 담당하는 중추적 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전은 요르단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5천600MW), 슈웨이핫 S3 가스복합화력 발전소(1천600MW),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중유화력 발전소(1천204MW) 건설과 운영 등 중동지역에서 발전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 지난 2006년에는 중국 감숙·내몽고·요녕 지역 신재생사업(1천24MW)을, 2017년 일본 치토세(28MW)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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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갑 한전 사장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의 성공적인 준공이 한전과 요르단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요르단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에 한전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지난 14일 오마르 알 라자즈 요르단 총리와의 면담에서 신재생·송배전 등 요르단 전력산업 전반에 걸쳐 상호협력을 확대키로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