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우주 거대 은하의 흔적 발견됐다

과학입력 :2019/10/23 11:19

천문학자들이 초기 우주 시대 거대 은하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천문학자 크리스티나 윌리엄스는 칠레에 있는 거대 전파망원경 ALMA를 통해 고대 은하의 흔적을 발견했다. 발견된 희미한 빛은 그 동안 알려진 은하가 없는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그는 이 은하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먼지 구름에 숨겨져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우주시대 거대 은하의 모습을 구체화한 렌더링 이미지 (사진=James Josephides/Swinburne Astronomy Productions, Christina Williams/University of Arizona, Ivo Labbe/Swinburne)

연구진들은 이 흔적이 약 125억 년 전 초기 우주의 거대한 은하였으며, ALMA가 발견 한 신호가 지구에 있는 우리에게 도달하기 까지 약 125억 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논문을 통해 밝혔다.

이 은하의 모습을 묘사한 렌더링 사진과 영상(▶자세히 보기)도 함께 공개됐다. 영상에서 보이는 거대 은하는 항성 형성 활동으로 인해 생긴 가스 구름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이 은하가 실제로 우리 은하수처럼 많은 항성을 가진 거대 괴물 은하지만, 활발한 활동으로 우리 은하의 100배 속도로 새로운 항성을 만든다"고 논문 공동저자이자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 천문학자인 이보 라베(Ivo Labbe)는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22일 미국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이번 거대 은하의 발견은 초기 우주 시대에 어떻게 이런 은하가 형성되었는지 비밀을 벗겨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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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MA는 유럽 남부 천문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파 망원경 집합체로, 66개의 대형 안테나가 하나의 거대한 전파 망원경처럼 작동해 먼 우주 세계를 관측하고 있다.

초기 우주 시대에 이런 은하가 얼마나 더 있었는지 등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서는 2021년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