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LGD "구조조정 넘어 사업구조 바꾸겠다"

'중국 LCD 물량공세' 예상보다 거세..'LCD 패널 공장 가동률 조정' 중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10/23 16:46    수정: 2019/10/23 17:12

"LG디스플레이는 단순한 비용 축소나 인원 감축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관점에서 사업 구조를 변화 중이다. 이런 방향성 아래 P7, P8 등 기존 LCD TV 공장에 대한 다운사이징을 기본적으로 추진하되 근본적으로는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T, 커머셜, 오토모티브 등 LCD 영역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OLED TV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플라스틱 OLED 사업의 안정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23일 열린 2019년도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들어 중국 업체들의 LCD(액정표시장치) 물량공세로 3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는 "3분기는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물량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중국 업체들의 기존 10.5세대 팹 외에도 신규 10.5세대 공장이 가동하면서 LCD TV 패널 가격이 시장 예상 대비 현저하게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이에 LG디스플레이는 동일한 방식의 물량 경쟁을 피하고 가동률 조정 등을 통해 유연하게 시장 상황 대응했다. 이에 3분기 면적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CI. (사진=LGD)

이어 "반면 전사 기준으로는 면적당 판가는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 상승했다"며 "이는 면적당 판가가 높은 플라스틱 OLED와 모바일 패널 출하 증가 영향 때문이다. 플라스틱 OLED 신규 팹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2천억원 이상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전략으로는 "LG디스플레이는 단순한 비용 축소나 인원 감축이 아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나아가기 위한 관점에서 사업 구조를 변화 중"이라며 "이런 방향성 아래 P7, P8 등 기존 LCD TV 공장에 대한 다운사이징을 기본적으로 추진하되 근본적으로는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IT, 커머셜, 오토모티브 등 LCD 영역에서도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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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OLED TV는 제품 본연의 가치를 활용한 시장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플라스틱 OLED 사업의 안정화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며 "신임 CEO(최고경영자) 부임 이후 미래 성장 전략과 구조혁신 전략에 대한 여러 안건을 제로베이스 관점에서 재정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5조8천217억원, 영업적자 4천36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