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막 D-1, 기대와 우려 두 가지 시선 공존

14일부터 17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디지털경제입력 :2019/11/13 10:28    수정: 2019/11/13 14:01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대와 우려 두 가지 시선이 지스타에 공존한다.

기대하는 시선은 6년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지스타 방문과 시연이 가능한 신작이 대거 출품되는 부분이다.

반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 불참과 메인 후원사인 슈퍼셀이 대회 참관 연령층을 갑자기 높이면서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9가 하루 뒤인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올해 지스타 규모는 지난 9월 신청 기준 2천894부스다. 지난해 2천966부스의 98% 수준이다. B2C관은 1천789부스로 작년보다 31부스 가량 늘어났다.

메인 전시장인 B2C에는 넷마블과 펄어비스, 그라비티, 펍지 등의 게임사들이 부스를 꾸미고 신작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지스타는 약 6년 만에 문체부 장관이 직접 찾아 우리나라 게임 산업의 위상을 높여줄 예정이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지스타 개막 전날 열리는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 자리에도 참석한다.

■신작 체험과 이벤트 풍성

넷마블 지스타2019 출품작 라인업.

지스타의 꽃은 신작이다. 올해에도 각 게임사들이 신작을 들고 나온다.

우선 넷마블의 지스타 출품작은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제2의 나라, A3: 스틸얼라이브, 매직: 마나스트라이크 총 4종이다.

100부스 규모의 넷마블관에는 모바일 게임에 최적화된 250여 대의 시연대가 마련된다. 또한 현장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기 위해 넷마블 공식 유튜브 채널 및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펄어비스 지스타2019 출품 신작.

펄어비스는 개막 첫날 신작인 액션 배틀 로얄 섀도우 아레나와 프로젝트K, 프로젝트V, 프로젝트CD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공개 내용은 트위치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그라비티는 80부스 규모의 B2C 전시 공간에 라그나로크 IP 기반 신작과 퍼블리싱작을 알릴 계획이다.

그라비티가 소개하는 신작은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X: 넥스트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택틱스, 더로스트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 미즈 나오미의 퍼즐,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 총 8종이다.

이와함께 펍지는 신작이 아닌 인기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들고 나온다. 이 회사는 크래프톤 B2C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배경과 스토리, 현재와 미래 청사진을 공개한다. 크래프톤 야외 부스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현장 이벤트로 실시한다.

■지스타 흥행 불투명...주말 집객 상황 지켜봐야

그렇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스타가 흥행할 수 있을까. 불투명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이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가 불참한데다 최근 슈퍼셀이 브롤스타즈 대회의 지스타 관람 연령을 갑자기 높여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슈퍼셀은 브롤스타즈 대회 관람 연령층을 '12세 미만 보호자 동반'에서 '만 12세 이하 입장불가'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공지가 잘 못 나갔다. 관람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로 이해해 달라"고 주장했다. 슈퍼셀은 뒤늦게 대회 티켓 입장권 구매자 외에도 교통편 및 숙소 취소 수수료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전하기도 했다.

슈퍼셀.

게다가 슈퍼셀은 국내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따르지 않는 몇 안되는 게임사로 빈축을 사고 있다. 자율 규제를 이끌면서 지스타를 주최하는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이 슈퍼셀을 메인 후원사로 낙점한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슈퍼셀은 핀란드에 위치한 게임사로 중국 텐센트를 모회사로 두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16년 슈퍼셀 지분 84.3%(약 9조9천115억 원)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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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러 부정적인 이슈가 있지만,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 펄어비스 등이 신작과 다양한 이벤트로 흥행 몰이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기대와 우려 시선이 공존한다.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의 불참과 메인 후원사인 슈퍼셀 대회 관람객 연령 변경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그럼에도 다양한 신작을 미리 해볼 수 있고, 체험형 이벤트가 풍성한 만큼 주말 이후 관람객 수 집계 상황을 봐야한다"고 말했다.